아들 칩샷 버디 보고 ‘함박웃음’, 우즈의 PNC 챔피언십 ‘가족 나들이’···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복귀할까

이정호 기자 2023. 12. 18. 12: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들 찰리(14)와 딸 샘(16)과 동반해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아들 찰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우즈는 18일 미국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합작했다. 우승이 중요하지 않은 이벤트 대회였지만, 우즈 부자의 동반 플레이는 대회내내 화제를 모았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25타를 적어낸 우즈 부자는 25언더파 119타를 쳐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제이슨 부자에 6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아들 찰리와 출전한 우즈는 2021년 준우승에 이어 이벤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딸 샘이 캐디로 나서 특별함을 더했다.

우즈 부자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며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키가 훌쩍 자란 찰리는 실력도 업그레이드돼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특히 9번홀(파4)에서는 찰리가 그린 주변에서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낸 뒤 아버지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주먹을 치켜든 세리머리를 펼쳐 보였다. 우즈는 아들의 플레이와 세리머니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샘과 찰리를 안아줬다.

이제 골프팬들의 시선은 내년 투어로 건강하게 돌아올 우즈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일지로 모아진다. 우즈는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복귀해 매달 하나의 대회 정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즈는 지난 4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끝에 8개월 만인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했고, 이번에 가족 이벤트까지 연속으로 나섰다. 우즈는 “이젠 걸어다니면서 경기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회복했다. 매일 훈련을 거듭했다. 대단한 성과다. 녹을 벗겨냈고 오랫동안 볼을 치지 않아서 생긴 의심을 걷어냈다”고 최근 두차례 대회를 통해 높아진 자신감을 표현했다. 일단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일단 장타와 정교한 샷을 선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즈는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연습하고 준비할 수 있다면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다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 골프공을 칠 수 있다. 단지 준비하고, 충분히 운동하면서 지구력을 발휘하는 것 등의 문제가 있다. 아직 경쟁하고 많은 라운드를 소화할 만큼 다리가 좋지는 않다”며 숙제를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1·2회 우승을 큰 아들 스테판과 합작했던 랑거는 최근 세 차례 우승은 투자금융 회사 직원인 제이슨과 해냈다. 비제이 싱(피지)과 카스 부자는 22언더파 122타로 3위에 올랐다. 올해 66세의 랑거는 이 대회 최다 우승(5회) 타이를 이뤘다. 이전까지 레이먼드 플로이드(미국) 부자가 5회 우승으로 최다승이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