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다가오는 선택의 시간 '주전 세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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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의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기업은행전(3-2 승)을 마친 뒤 당시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박헤진의 선발 기용에 대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세터"라며 "경기에 안 나온지 오래됐지만 언젠가는 출전에 대한 결정을 해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통해 이원정이 다시 선발 세터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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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의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이날 흥국생명 스타팅 라인업엔 낯선 이름이 있었다.
박혜진이 선발세터로 자리했다. 박혜진이 이날 선발 출전한 이유는 있다. 이원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결장해서다.
박혜진의 선발 라인업 포함은 파격적으로 비췄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출전 경험이 많은 김다솔 대신 박혜진 카드를 먼저 꺼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로 인해 V리그 경기에 나오지 않은 시간이 길었다.
이날 선발 출전은 지난 2022년 3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1-22시즌 6라운드 최종전 GS칼텍스와 홈 경기 이후 박혜진이 코트로 나선 첫 번째 경기가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기업은행전(3-2 승)을 마친 뒤 당시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박헤진의 선발 기용에 대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세터"라며 "경기에 안 나온지 오래됐지만 언젠가는 출전에 대한 결정을 해야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박혜진을 복귀전에서 바로 선발 투입한 배경은 있다. 그는 신장에서 김다솔, 이원정과 견줘 비교 우위에 있다. 박혜진은 키가 177㎝로 여자부에선 장신 세터로 분류된다.
김다솔(신장 172㎝)과 견줘 전위에 자리할 때 높이에서 박혜진이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임 권순찬 감독도 박혜진의 출전 시간을 늘리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박혜진이 다치면서 그 계획이 틀어졌고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서 뛰고 있던 이원정을 데려왔다.
박혜진은 기업은행전에 이어 1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와 원정 경기(2-3 패)에도 선발 출전했다.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른 가운데 5세트에선 박혜진이 아닌 김다솔이 세트 선발로 나와 경기를 풀어갔다.
승부에 직접 영향이 줄 수 있는 상황이라 (박혜진과 견줘)경기 경험이 더 많은 김다솔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삼산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3라운드 맞대결을앞두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흥국생명이 다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통해 이원정이 다시 선발 세터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원정은 도로공사전을 통해 다시 복귀했고 2, 3세트 교체로 투입됐다.
물론 변수는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일 현대건설전에서도 박혜진을 선발 출전시킬 수 도 있다. 이원정의 컨디션이 100% 아니라고 판단했을 경우다. 또한 경우와 상황에 따라 김다솔을 먼저 낼 수 도 있고 원 포인트 서버로 주로 나오고 있는 왼손잡이 세터 박은서를 깜짝 카드로 활용해 서버가 아닌 백업 세터 역할을 맡길 수 도 있다.
흥국생명 로스터를 살펴보면 세터 자원이 많은 편이다.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선발한 서채현까지 세터만 5명이다.
한편 아본단자 감독은 도로공사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에는 한 명으로(주전을) 결정해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혜진의 경우 '높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해결해야하는 과제도 분명하다. 지난 두 차례 선발 출전 경기에서 옐레나(보스니아)에 대한 공격 연결 과정에서 엇박자가 나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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