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즉·강·끝’ 강조에 북한 “겁먹은 개가 더 요란” 비난

이제훈 2023. 12. 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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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18일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며 "괴뢰패당의 역겨운 객기가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계속 시끄럽게 짖어대다가는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허세성 객기로도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중통 논평)을 실어 "최근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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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미사일 발사]

지난 2018년 9·19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를 지난 11월24일 북한군이 복원하며 무반동총과 고사총 등 중화기를 설치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며 “괴뢰패당의 역겨운 객기가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계속 시끄럽게 짖어대다가는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허세성 객기로도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중통 논평)을 실어 “최근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중통 논평’은 “괴뢰합동참모본부 의장이라는 놈은 연평도와 그 주변의 괴뢰군부대들에 나타나 ‘9·19북남군사분야합의서 파기’를 운운하며 그 무슨 ‘응징’을 떠들어댔다”며 “다른 괴뢰군부 우두머리들도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의 원칙 밑에 응징’하라고 고아댄데 이어 상전들이 있는 ‘한미연합군사령부’라는 데 기어들어가서는 아부아첨함으로써 ‘충견’다운 기질을 발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북남군사분야합의서라는 ‘마지막 안전고리’마저 뽑아버린 자들이 뒤가 캥겨 부리는 허세성 객기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역적 패당의 사대매국적이고 무책임한 망동으로 지금 조선반도지역에서는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2일 서해 연평도의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바탕으로 적 도발 시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을 지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7일 국방부 장관 취임사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첫째 즉각, 둘째 강력히, 셋째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즉·강·끝 원칙’으로 이름 붙이고 강조하고 있다. 신 장관은 지난달 27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땐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11월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성공하자 윤석열 정부는 다음날(11월22일) 9·19군사합의 1조3항(군사분계선 일대 공중정찰 금지) 효력정지 조처를 취했고, 북은 그 다음날(11월23일)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군대는 9·19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국방성 성명’을 발표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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