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궁금해] '산타랠리' 기대한다면?…'이 업종' 담아라

조슬기 기자 2023. 12. 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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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2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기점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51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연말 증시 반등을 뜻하는 '산타랠리'에 본격 베팅하려는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완화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연말 증시 반등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8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은 현재 10억 원에서 30억 원 또는 최대 50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대주주 양도세 완화 방안이 실행될 경우 연말 과세 회피를 위한 대량 매도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늘어난 투자자예탁금의 증시 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증시 자금동향 집계 자료에 따르면, 주식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모두 51조3천300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두달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난 뒤 고객이 찾지 않은 돈으로, 통상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달 초만 해도 44조 원대까지 내려앉았으나, 지난 10월 초 52조 원대를 기록한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증권가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는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이러한 투자자예탁금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망 종목으로 집중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사들이는 대형주보다는 소외됐거나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 주목할 것을 권하면서 금리 인하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제약 업종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유망 업종군으로 꼽고 있습니다. 
 
시중의 한 대형 자산운용사 액티브 펀드 운용역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되면서 바이오주를 주목하고 있다"며, "고금리 시대에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오주 분위기가 조금씩 반등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 운용역은 "어느 정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동시에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보유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바이오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적 성장이 정체되더라도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제약사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바이오와 제약 업종의 투자 포인트라는 설명입니다.

반도체 소부장 투자와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사업이 다시 '반도체의 시간'을 빠르게 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한 반도체 소부장 펀드 운용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섹터의 선전이 올해 유독 눈에 띄었는데,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연간 32%였고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가 72%나 급등했다"며 "내년 HBM 시장 진입 본격화,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반도체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챗봇 '챗(Chat) GPT' 열풍으로 시작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근에는 차세대 기술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로 이어지면서 관련 소부장주의 고공 행진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반도체 업종은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섹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밖에도 건설이나 화학 등의 업종은 금리 인하 시 업황이 개선될 수 있는 만큼 경기 민감 업종 등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또 내년 1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를 겨냥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공들이는 자동차 전장 관련 기업 투자 역시 산타 랠리를 넘어 새해 초 증시 반등을 겨냥한 유망 투자처로 꼽혔습니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래 기업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산타 랠리보다는 1월에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신년 초에 낙관적인 전망이 실제 투자로 반영돼 매수세가 몰리는 일부 종목들의 경우 지수 상승률을 월등히 웃도는 경우도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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