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끊겼다…단기 보유자 차익 실현에 5600만원대[코인브리핑]

박현영 기자 2023. 12. 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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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오디널스' 흥행으로 거래 수수료도 상승세
솔라나 스마트폰 사가, 완판 행진…이베이서 5000달러에 리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랠리 끊겼다…단기 보유자 차익 실현에 5600만원대

비트코인(BTC) '산타 랠리'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4만3000달러를 웃돌았던 가격이 4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18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3% 떨어진 4만1364달러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5% 내린 56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세에는 최근 비트코인이 8주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조정 단계에 들어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다시 가격을 회복했다. 이에 한 차례 조정 단계를 경험한 단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로 8억6000만달러 규모 비트코인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거래소로 코인을 입금하는 것은 흔히 매도를 위한 행위로 해석된다. 따라서 최근 비트코인 상승으로 이득을 본 단기 보유자들이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긍정적인 소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하락세가 장기적인 상승을 위한 조정 단계라고 봤다. 크레이그 엘람(Craig Erlam) OANDA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하락세가 뒷받침되는) 이런 종류의 거래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자산을 봐도 상승하기만 하는 자산은 없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상승…'오디널스' 흥행 영향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거래 수수료가 치솟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서 코인을 송금하는 데 드는 평균 거래 수수료는 37달러에 달한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오디널스'의 흥행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래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선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할 수 없었지만, 올해 1월 오디널스 프로토콜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텍스트, 이미지, PDF, 영상 등 파일을 새기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NFT를 구현한 프로토콜이다.

◇'봉크' 급등에 솔라나 스마트폰 '사가' 인기…5000달러에 리셀

솔라나 생태계의 '밈(Meme) 코인' 봉크(BONK) 가격이 급등하면서 솔라나 스마트폰 '사가(Saga)'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사가가 이베이에서 5000달러에 재판매(리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5일 솔라나랩스 산하 솔라나 모바일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웹3 스마트폰 사가가 미국에서 매진됐다. 유럽에는 몇 대 남아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가를 구매하면 봉크(BONK)를 포함해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토큰들을 에어드롭받을 수 있다. 봉크 가격은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봉크를 상장하기로 한 직후 70% 상승한 바 있다.

이에 사가의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사가 가격은 599달러이지만, 사가 구매 시 에어드롭받을 수 있는 봉크의 시가는 700달러에 달한다.

◇도난당한 BAYC, 120ETH 현상금으로 돌려받아

도난당했던 NFT를 현상금 지급으로 돌려받은 사례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NFT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1개와 '돌연변이 원숭이들의 요트클럽(MAYC)' 1개를 탈취했던 해커가 현상금을 지급받고 이를 반환했다.

현상금은 BAYC 발행사 유가랩스의 공동 설립자인 그레그 솔라노(Greg Solano)가 지급했다. 앞서 지난 16일 300만달러 상당의 NFT들이 도난당하자, 그는 해당 NFT 바닥가(최저가격)의 10%인 120이더(ETH)를 현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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