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레벨 문' 배두나, 갓 쓴 여성 무사로 귀환…감독 "뿌리 존중 하고파" (종합)

안소윤 2023. 12.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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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가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파트1 불의 아이'로 전 세계 팬들을 찾아간다.

넷플릭스는 18일 '레벨 문:파트1 불의 아이'(이하 '레벨 문') 기자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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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배두나가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파트1 불의 아이'로 전 세계 팬들을 찾아간다.

넷플릭스는 18일 '레벨 문:파트1 불의 아이'(이하 '레벨 문') 기자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도쿄에서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는 잭 스나이더 감독과 데보라 스나이더 프로듀서, 소피아 부텔라, 배두나, 에드 스크레인이 참석했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레벨 문'은 공개에 앞서 캐스팅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잭스나이더 감독은 "스토리 자체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히어로를 모으는 이야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며 "배우들이 본인의 DNA와 영혼에 새겨져 있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냈고, 그런 점들을 SF적이고 신화적인 세계로 매끄럽게 연결해 비주얼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데보라 스나이더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로서 캐스팅에 다양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번 작품은 유기적으로 진행되었다. 감독님은 최적의 배우를 탁월하게 잘 찾는다"고 덧붙였다.

소피아 부텔라는 마더월드의 군인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유능한 전사 코라를 연기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코라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내 안에서 찾는 게 맞다고 느꼈다"며 "감독님의 도움과 시나리오를 파고들며 코라라는 캐릭터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에드 스크레인은 아버지에 잘 보이기 위해 코라의 일행을 잡은 노블 제독으로 분했다. 그는 "노블 제독은 귀족인데 가학적이고 연극적인 언행으로 상원의원인 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인물이고 가문의 수치 같은 사람"이라며 "귀양처럼 멀리 보내졌기 때문에 그의 목적은 중심부로 돌아가는 거다. 마더월드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런 우주선에 처박혀서 은하계의 끄트머리에서 반역자나 쫓고 싶지 않은 거다. 그런데 이제 목적이 바뀌게 된다. 이 자들에게 현상금이 걸려있으니 아버지에 보여줄 기회고 의원을 꿰찰 수도 있다. 이 모든 동기와 서사가 결국 아버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걸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이어 검객 네메시스를 연기한 배두나는 코라의 전투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짧게 언급했다. 그는 "지금 말씀을 드리는 게 조금 어려운 게, 파트1에서 안 나온 네메시스의 이야기가 파트2에서 나온다"며 "조금 더 이 여자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무엇 때문에 복수와 속죄를 하고 싶고, 정의를 구현하고 싶은 지에 대해 나온다"라고 전하며 파트2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극 중 네메시스는 머리에 검은 갓을 쓰고 한국적인 의상을 착용한다. 이에 잭스나이더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보고 착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갓의) 시작은 '킹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후 역사적 공부를 하고 추가 디자인을 했다. 한국인으로서 배두나가 가지고 있는 뿌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존중하는 게 중요했다"며 "네메시스라는 검객을 어떻게 미스터리하고 강하고 멋지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특히 배두나는 상대방에 움직임을 쉽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검도복처럼 와이드한 바지를 입는 것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보통 발이 보이지 않으면 상대방이 내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 수 없지 않나. 또 과거 신분 높은 남자들과 문인들이 쓰던 갓을 여자 무사가 쓰니까 좋고 신났다"며 만족해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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