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총사령관 집무실서 도청 장치…"이미 기밀 유출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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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집무실에서 도청 장치를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AFP,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사용할 예비 집무실에서 도청 장치가 발견됐다고 알렸다.
추가로 잘루즈니 총사령관 측 다른 인사 사무실에서도 도청 장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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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U "기기 작동 비활성…전송 장치도 없다"
전 국방차관 "본부서 기밀 한 번 이상 유출"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집무실에서 도청 장치를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AFP,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사용할 예비 집무실에서 도청 장치가 발견됐다고 알렸다. 추가로 잘루즈니 총사령관 측 다른 인사 사무실에서도 도청 장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성명을 내어 "우리는 이 장비가 잘루즈니 총사령관 집무실에서 직접 발견된 것이 아니라, 그가 앞으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부지 중 하나에서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예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발견된 기기는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터 저장 장치나 원격 오디오 전송 수단을 찾을 수 없었다"라며 "이 전문 장치는 검사를 위해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장치는 설치자를 식별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 말리아르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본부에서 기밀 정보가 이미 한 번 이상 유출됐다"고 논평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은 최근 서방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지지를 다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최근 몇 달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지난달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대반격 상황을 '교착상태'라고 표현한 것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긴장 관계를 드러난 지점으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유지할 것을 촉구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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