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징후 기업’ 1년전보다 46개 늘어…고금리로 연체 증가 영향

손서영 2023. 12.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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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도 위험 수준'이라고 분류된 기업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건설업종 기업들이 포함된 기타 업종의 경우 부실징후 기업 숫자가 올해 99개(42.9%)로 1년 전보다 20개 증가했습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2조 7,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은행권 신용공여가 73.4%를 차지해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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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도 위험 수준’이라고 분류된 기업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8일) 발표한 ‘2023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향후 계획’ 자료를 보면 채권은행들이 부실 징후 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은 모두 231곳으로, 지난해보다 46곳 늘었습니다.

부실징후 기업 수는 2019년 210곳에서 2020년과 2021년 157곳, 160곳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185곳으로 다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등급별로 보면 C등급(부실징후기업·정상화 가능성 높음)은 118개사, D등급(부실징후기업·정상화 가능성 낮음)은 113개사로 1년 전보다 각각 34곳, 12곳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9곳, 중소기업이 222곳으로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에 이어 대내외 경기 부진 및 원가 상승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올해 들어 금리 상승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높아진 금융 비용 부담으로 연체 발생 기업 등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실징후기업은 세부 평가 대상이 많은 부동산이 22곳으로 가장 많았고, 도매·상품중개(19곳),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금속가공업(각 18곳)이 뒤를 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고무·플라스틱(11곳), 자동차(8곳), 부동산업(7곳), 도매·상품중개업(6곳)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업종 기업들이 포함된 기타 업종의 경우 부실징후 기업 숫자가 올해 99개(42.9%)로 1년 전보다 20개 증가했습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2조 7,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은행권 신용공여가 73.4%를 차지해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 추정액은 약 3,500억 원으로, 이에 따른 BIS(자기자본비율) 변화 폭은 0.02%p 하락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가운데 자구 계획을 전제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큰 기업에는 워크아웃을 유도해 채권단 중심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법적 구조조정 등을 유도해 부실을 신속히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영업력이 있으나 금융 비용 상승으로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등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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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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