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으로 부실 징후 기업 231개사로 늘어

이효정 2023. 1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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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과 원가 상승으로 부실 징후 기업이 1년 새 46개 늘어난 231개사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부실 징후 기업의 수가 감소하다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늘더니 이번에 더 늘었다.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9월 말 기준 2조70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은행권 신용 공여가 73.4%를 차지했다.

당국은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신속한 워크아웃 및 부실 정리를 유도하는 한편,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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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금리 상승 여파…전년 比 46개 증가
부실 징후 기업 금융권 신용공여 2.7조원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경기 부진과 원가 상승으로 부실 징후 기업이 1년 새 46개 늘어난 231개사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부실 징후 기업의 수가 감소하다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늘더니 이번에 더 늘었다. 대내외 경기 부진과 원가 상승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올해 들어 금리 상승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높아진 금융 비용 부담으로 연체 발생 기업도 늘었다.

부실 징후 기업 추이 [표=금감원]

등급별로 C등급은 118개사, D등급은 113개사로 같은 기간 34개, 12개사 늘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9개사, 222개사로 7개사, 39개사 증가했다. 금융권 신용공여가 500억원 이상인 경우 대기업, 500억원 미만인 경우 중소기업으로 분류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전년보다 7개 늘며 22개로 가장 많았다. 도매·상품중개업은 같은 기간 6개 늘어난 19개로 뒤를 이었다.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금속가공업이 각 18개였다.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9월 말 기준 2조70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은행권 신용 공여가 73.4%를 차지했다.

국내 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로 인한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 추정액은 약 3500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변화 폭 또한 미미한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 비율은 16.68%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시 0.02%포인트(p) 하락한다.

당국은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신속한 워크아웃 및 부실 정리를 유도하는 한편,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영업력은 있으나 금융 비용 상승으로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신속 금융 지원, 프리워크아웃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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