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사범 5배 급증…3명 중 2명은 1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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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검거된 10대 마약류 사범이 전년 동기보다 5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사범 중 1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6%까지 늘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 사범 5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36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거된 마약류 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공급 사범이 23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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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등 온라인 유통 늘면서 젊은층 유입 크게 증가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올해 하반기 검거된 10대 마약류 사범이 전년 동기보다 5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사범 중 1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6%까지 늘었다. 텔레그램과 다크웹 등 온라인으로 마약류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층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 사범 5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36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거 인원과 구속 인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6%, 31.0%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검거 인원은 1만7152명으로 역대 최다 검거 인원이었던 지난해 연간 검거 인원(1만2387명)에 비해서도 38.5% 많았다.
◇10~30대가 67.6% 비중…10대 비중 2.4%→7.7%로 껑충
연령별로 검거 인원을 보면 10~30대가 3735명으로 67.6%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다크웹, 해외직구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며 젊은 층의 접근성이 좋아진 영향이다.
특히 10대 검거 인원은 423명으로 전년 동기(80명)보다 428.8% 늘었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7%였다. 지난해 연간 검거 인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10대 마약류 사범의 경우 단순 호기심에 의한 투약뿐만 아니라 밀반입·유통 범죄까지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 심각성이 한층 심화했다.
검거된 마약류 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공급 사범이 23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0% 증가했다. 단순 투약 사범 검거 위주의 단속에서 벗어나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 행위에 대응하는 데 집중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클럽 마약류 사범의 경우 단속 기간 중 219명을 붙잡았다. 올해 1~11월까지로 기간을 넓히면 총 672명을 검거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9년에 비해 3.6배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로는 클럽(38.8%), 노래방(31.2%), 유흥업소(23.7%) 순이었고, 마약류 범죄 장소를 제공한 업주도 5명 검거했다.
◇인터넷 마약 사범 60.7% 급증 …외국인 비중도 12.9%로 급증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단속 기간 중 1911명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1146명) 대비 60.7% 증가했다. 보안성이 강한 SNS·다크웹·암호화폐(가상자산)를 이용한 검거 인원 또한 같은 기간 442명에서 619명으로 40.1% 늘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715명을 붙잡았다. 전체 검거 인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마약사범 비율은 5.0%에 불과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35명으로 32.9%를 차지했고, 태국 216명(30.2%), 베트남 170명(23.8%)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이 21.7㎏으로 가장 많았고, 케타민(3.7㎏) 등도 대량으로 발견됐다. 특히 양귀비는 전년 동기보다 80.8% 늘어난 2만3573주를 압수했다.
경찰은 또한 범죄수익금 1억7000만원을 압수하고 총 50건, 9억900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마약 관련 112신고는 510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1건은 마약류 사범을 실제 검거로 이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중 상시 강력 단속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단속뿐만 아니라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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