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쌓인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가능해진다…환경부 시범사업 추진

심언기 기자 2023. 1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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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에스에프에코와 제주도에 보관 중인 재활용 용도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전처리하는 시범사업 추진 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제주도에 보관됐던 재활용 용도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전처리해 육지의 후처리 시설로 이송한 뒤 유가금속을 회수, 공급망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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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리 시설 설치해 유가금속 회수…탄소중립·순환경제 확산 기여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지난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2023.12.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환경부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에스에프에코와 제주도에 보관 중인 재활용 용도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전처리하는 시범사업 추진 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반납된 전기차 폐배터리는 제주도 내에서 재활용하거나 육지로 이송해야 하지만, 재활용업체가 없고 폐배터리를 육지로 이송할 경우 화재‧폭발 위험이 있어 제주테크노파크에 보관하고 있다. 9월말 기준 제주테크노파크에 보관 중인 폐배터리는 재제조·재사용 181대, 재활용 100대 등 총 281대에 달한다.

이에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지역 내 폐배터리의 안전한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 시설 설치를 검토해왔다. 환경부와 제주도는 폐배터리를 전처리해서 만든 블랙파우더는 해상운송이 가능해 육지의 후처리 시설로 운송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블랙파우더(BP, Black Powder)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검은색 분말을 일컫는다. 배터리팩, 스크랩 등을 파‧분쇄해 선별을 통해 생산된다. 제련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해 육지 후처리시설로 옮김으로서 제주도 내 적치해온 폐배터리 처리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액화질소,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등을 활용해 –50℃ 이하의 온도에서 배터리의 전해액을 동결시켜 전기를 차단해 화재나 폭발 위험을 제거한 후 초저온 동결파쇄 공법을 적용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전처리하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폐배터리 운송비용 지원, 관련 제도정비 및 인허가 취득을 지원하고, 제주도는 부지 제공(유상 임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공급(유상 매각), 인허가 취득을 지원한다. 에스에프에코는 초저온 동결파쇄 전처리 설비를 설치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제주도에 보관됐던 재활용 용도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전처리해 육지의 후처리 시설로 이송한 뒤 유가금속을 회수, 공급망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전환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배터리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 재활용을 통해 재생원료를 배터리 제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에서 보관 중인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재활용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친환경 기술의 적용 확대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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