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상주 인구 143만 명 ‘역대 최대’…‘비전문취업’ 증가

박예원 2023. 1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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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 3달 이상 머문 외국인 숫자가 140만 명을 넘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비전문 외국인력 도입을 확대한 정부 정책의 영향이 있었고 엔데믹(코로나 19 종식)으로 유학생도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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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 3달 이상 머문 외국인 숫자가 140만 명을 넘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특정 업종의 구인난이 심해져 정부가 외국 인력 도입을 확대한 데다, 코로나 19 이후 유학생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8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국내에 상주(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12만 9,000명, 9.9% 늘어난 143만 명입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증가 폭도, 외국인 상주 인구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3만 2,000 명)과 중국(5천 명) 국적 외국인이 많이 증가했고 한국계 중국인은 감소했습니다.

체류자격별로는 E-9 비자로 분류하는 ‘비전문취업’이 가장 큰 폭(6만 명)으로 늘어나 26만 9,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유학생도 2만 5,000명 늘어 18만 8,000명이 됐습니다.

반면 방문취업(H-2 비자)은 1만 명 감소했고 결혼 이민 규모도 3,000 명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비전문 외국인력 도입을 확대한 정부 정책의 영향이 있었고 엔데믹(코로나 19 종식)으로 유학생도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학생 비중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고용률은 하락해 지난해 64.8%에서 올해 64.5%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300만 원 이상 임금을 받는 외국인의 숫자가 31만 3,000 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 4,000 명 늘었고, 전체 중 차지하는 비율도 5.7%p 늘어 35.8%가 됐습니다.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 구간에는 44만 2,000(50.6%)명이 분포해, 역시 1년 전보다 3만 7,000명 숫자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 구간은 3만 3,000명 감소해 8만 6,000명(9.9%)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수준이 개선되는 데 비해 외국인의 거주 환경은 내국인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외국인 가운데 15.2%는 자기 집에 거주하지만 59.2%는 전·월세였고 25.6%는 무상 시설에 거주했습니다.

통계청은 무상 시설에 주거 외 거처나 비닐하우스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세 보증금 규모를 봐도 5천만 원~1억 원 미만이 32.4%, 5천만 원 미만이 28.1%였고 1억 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39.6%에 해당했습니다.

한국 내 직장에서 경험한 어려움으로는 빠른 작업 속도(3.8%), 직장 내 한국인과 갈등(3.2%), 작업 중 부상(3.2%)이 꼽혔습니다.

산업별로 외국인 취업자가 많은 분야는 광·제조업(41만 2,000명)이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17만 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14만 3,000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한 지역은 경기로 49만 4,000명이었고 이어 서울, 충청권 순으로 많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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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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