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촬영' 황의조 다음주 출석 요구…'2차 가해' 혐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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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에 대해 다음주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황씨 측이 영상 속 여성의 직업과 혼인 여부 등을 밝힌 것과 관련, 2차 가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씨가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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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에 대해 다음주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황씨 측이 영상 속 여성의 직업과 혼인 여부 등을 밝힌 것과 관련, 2차 가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황씨 관련 사건은 지난 14일 변호인 입회 하에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마쳤다"며 "현재 황씨에 대해 출석 요구를 했다. 일정은 (이번달) 마지막 주 정도 출석하도록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황씨가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속 여성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는 "(피해 여성의) 신상 일부를 공개한 행위에 대해선 2차 가해 행위에 해당하는지, 위법성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입국 후 조사할 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가 경기 일정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그런 답변은 없었다"며 "우리 쪽에서 일방적으로 출석 요구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불거졌다.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씨가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다. 이후 이 영상의 유포자는 황씨의 친형수로 밝혀졌고 그는 지난달 16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황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황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입장문에서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상 속 피해자 측은 황씨가 영상 유포에 대해 사과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촬영 전 동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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