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공기관 청년인턴 2만2000명 채용…6개월 인턴도 1만명

정부가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고자 내년에 공공기관 청년인턴을 2만2000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6개월 이상 인턴 규모도 1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인턴십의 실효성을 강화한다. 

18일 기획재정부가 올해 운영성과, 청년 의견수렴 등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공공기관 청년인턴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도 공공기관의 청년인턴 채용 규모는 총 2만2000명으로 올해보다 1000명 늘어난다. 채용은 공기업 8400명, 준정부 6900명, 기타공공기관 6500명으로 나뉜다. 이 중 60%인 1만3000명은 상반기에 조기 채용된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뉴시스

특히 6개월 이상 인턴은 1만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989명)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며 올해보다도 1600명 많은 수준이다.

6개월 이상 인턴 확대는 청년 대상 설문조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기재부가 지난 11월 실시한 조사에서 6개월 이상 인턴 경험을 원한다는 비율이 47.1%로 가장 많았다. 3개월이라고 응답한 청년은 16.6%, 1년은 15.1%였다.

청년의 정규직 채용지원도 강화에도 나선다. 인턴 기간 중 업무수행 능력, 태도 등을 평가해 상위 20% 인턴에게 우수수료증, 우수인턴 추천서를 발급한다. 아울러 우수인턴에게 서류 면제 및 가점 등 우대조치도 제공한다. 

정부는 인턴십 내용도 수요 맞춤형으로 개선한다. 우선 멘토링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1인턴-1멘토’ 지정을 의무화하고 우수멘토 포상 등을 강화한다. ‘기재부·경영진·선배직원과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창구도 마련한다. 인턴 간 정보공유 확대를 위해 스터디·워크숍 등 교류 프로그램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기관의 청년 인턴 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관에 대한 평가 및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경영평가 대상에 6개월 이상 인턴 채용실적에 대한 평가를 신설한다. 체험형 인턴 채용인원 뿐만 아니라 채용형 인턴 채용인원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한다. 아울러 10개 우수기관을 선정해 부총리 포상도 수여한다.

한편 올해 공공기관은 청년인턴 총 2만1000명을 채용했다. 이 중 6개월 이상 인턴은 8400명으로 지난해(989명)보다 약 8.5배 늘어난 규모다.

올해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턴 근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1.3%에 달했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는 취업역량 향상이 26.7%로 가장 높았고, 분위기 및 문화(22.8%), 대인관계(17.8%), 자신감(17%)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부적절한 업무분장(22.9%), 직원의 무관심(19.4%), 과도한 업무량(17.7%), 역량향상 곤란(16.6%) 순이었다.

인턴 근무 성과로는 응답자의 31.2%가 취업역량 향상을 꼽았다. 분위기, 문화 등 경험(26.8%), 멘토링 활동 및 교육(!2.8%), 취업가점 획득(12.2%) 등이 뒤를 이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