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한 상황"… 오타니 에이전트, 막대한 디퍼 가능했던 이유 공개

심규현 기자 2023. 12. 18. 1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60)가 엄청난 규모의 디퍼(연봉 지급 유예)가 가능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런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로 발레로는 "오타니의 광고 수입은 상당하다. 또한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한다. 본인 때문에 다저스의 선수 수급에 지장이 생기기를 원치 않았다"며 오타니의 재정적 상태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이러한 계약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60)가 엄청난 규모의 디퍼(연봉 지급 유예)가 가능했던 이유를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오타니 에이전트 발레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MLB네트워크 라디오 프로그램 시리우스 XM에 출연해 오타니의 계약에 대해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만든 슈퍼스타다. 2023시즌 투수로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서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1.066 44홈런 9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2021년에 이은 2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었다. 

오타니는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2024년 기준 1년 2032만5000달러)를 거절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약 9098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종전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맺었던 역대 최고 규모 계약, 6억74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다만 오타니 계약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디퍼. 오타니는 총액 7억달러(약 9098억원) 중 6억8000만달러(약 8838억원)를 2034년부터 수령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오타니의 실질적인 계약 규모는 4억6000만달러(약 5979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오타니가 2024시즌부터 10년간 받는 금액은 2000만달러(약 259억원)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디퍼에 대해 발레로는 "이런 계약 형태는 지금까지 야구계에서 없었다. 아마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로 발레로는 "오타니의 광고 수입은 상당하다. 또한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한다. 본인 때문에 다저스의 선수 수급에 지장이 생기기를 원치 않았다"며 오타니의 재정적 상태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이러한 계약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네즈 발레로(왼쪽), 오타니 쇼헤이(가운데). ⓒAFPBBNews = News1

다만 엄청난 규모의 디퍼에 일부 사람들은 사치세를 지불하지 않기 위한 오타니와 다저스의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저스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사치세를 부과했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 1차 사치세 한도는 2억3700만달러(약 3126억원)다. 

만약 오타니 영입으로 3년 연속 사치세를 넘길 경우 사치세 초과분의 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는 1차 저지선을 넘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2000만달러(약 259억원)씩 올라가는 저지선을 넘을 때마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고 마지막 4차 저지선인 2억9700만달러(약 3917억원)를 넘을 경우 다저스는 무려 초과분의 110%를 내야 한다. 그러나 오타니의 희생으로 이러한 걱정은 모두 사라졌다.

발레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그라운드 밖에서 현재 오타니와 같은 재정 상황을 보유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며 이번 계약이 어떠한 부정적인 여파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