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맹추격하는 헤일리… ‘대선풍향계’ 뉴햄프셔서 약진

김남석 기자 2023. 12.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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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대사가 내년 1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예정된 뉴햄프셔주에서 중도 성향 지지층 결집으로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CBS·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8∼15일 뉴햄프셔주 등록유권자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29%의 지지율로 44%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5%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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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트럼프와 15%P 차로 좁혀
호감·합리적 후보 항목선 ‘우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대사가 내년 1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예정된 뉴햄프셔주에서 중도 성향 지지층 결집으로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에서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지만 ‘독재자’ 발언에 이어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혐오 발언을 반복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미국 CBS·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8∼15일 뉴햄프셔주 등록유권자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29%의 지지율로 44%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5%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각각 11%, 10%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호감 가는 후보’를 묻는 문항에서 55%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36%)을 앞섰고, ‘합리적 후보’ 항목에서도 51%로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36%)을 제쳤다. 내년 1월 23일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주는 중도 성향 주로 대선 전체 풍향계 역할을 한다. CBS는 “헤일리 전 대사가 반트럼프 세력의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같은 달 15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보수 성향 아이오와주에서는 13% 지지율에 그쳐 트럼프 전 대통령(58%)에게 뒤졌다.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16일 뉴햄프셔주 더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그들(이민자들)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그들은 남미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피를 오염시킨다’라는 표현은 아돌프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사용한 용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히틀러를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김정은을 찬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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