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카드, 지지층 결집에 적격’… 출근 안한 韓, 곧 입장표명

이해완 기자 2023. 12.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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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해 새로 들어설 비상대책위원회가 혁신과 변화, 그 이상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견해에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비대위 체제 전환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한 장관 추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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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원장 추대 연석회의
‘실보다 득이 더 많다’ 기류속
“윤석열에 쓴소리 할 수 있는 사람
강력한 마무리 투수에 어울려”
“비대위 흠결땐 쓸 카드 사라져
중도 확장엔 부족하다” 반론도
국힘 최고위 윤재옥(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기 최고위원, 윤 원내대표, 김병민·김가람·장예찬 최고위원. 박윤슬 기자

국민의힘 내에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해 새로 들어설 비상대책위원회가 혁신과 변화, 그 이상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견해에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비대위를 이끌 ‘총선용 당 대표’가 누가 돼야 하는지를 놓고, 여권 내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실(失)보단 득(得)이 더 크다’는 기류가 강하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구심력을 일으키고 있지만, 한편에선 비주류가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비대위 체제 전환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한 장관 추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서울 지역의 한 당협위원장은 “일단 비대위가 관리형인지 아니면 선거를 진두지휘할 전권형인지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한 장관은 비례대표 후순위에 배치하고, 향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권 등을 돌며 유세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왜 공격수를 자꾸 미드필더로 기용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만약 한동훈 비대위에 흠결이 생긴다면 이후에는 쓸 만한 카드도 없고 어떻게 하려는 건지 답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비(非)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한 장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정치 무경험과 수직적 당정관계, 검찰 출신이라는 프레임도 앞으로 한 장관이 어떻게 하기에 달린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친윤계에서) 대세몰이로 끌고 가려는 모양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선거의) 승부처가 수도권이기에 중도 확장을 위해 정치적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윤계인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관계가 있기에 (한 장관이) 쓴소리를 더 가감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정치인들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 아무런 감동도 임팩트도 없기에 구원투수로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클로저(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프레임으로 가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견해와 윤 대통령의 최측근을 기용하면 민주당에 공격의 빌미만 제공해 줄 것이란 우려가 혼재돼 있다.

이해완·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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