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례적으로 비공개 일정만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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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대신 외부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 참석 일정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이 특별한 일정 없이 오전에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과천청사로 출근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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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대신 외부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 참석 일정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정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법무부는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 장관이 특별한 일정 없이 오전에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과천청사로 출근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날 정해진 일정을 취소하며 공개 행보를 자제한 것이 여권에서 제기되는 비대위원장 차출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참석하는 행사에서 외부 정치권의 이슈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려는 선택으로도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지만, 평소 주변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한 장관의 성격에 비추어 보면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결국 한 장관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는 것이다.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당 대표의 역할로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한 장관이 현시점에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스스로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한 장관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숙고에 들어갔을 것이란 관측이다.
당내 주류 세력의 여론과 별개로, 한 장관에 대한 비주류 측의 비토 여론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권 관계자는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한 장관 입장에서 비대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부담을 혼자 짊어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 장관도 당내 반대여론이 잦아들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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