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외교안보라인 개각… 법무부는 당 상황 따라 유동적

공석 국정원장에 조태용 유력
안보실장엔 장호진 외교1차관
박진 후임 조태열 전 차관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주중 단행할 ‘2차 개각’의 명단과 시점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안보 라인이 우선 개편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출이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은 당 상황에 맞춰 ‘원포인트’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오전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막바지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중 외교안보 라인이 우선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외교안보 라인의 개편은 공석인 국가정보원장과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이다.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현 안보실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 실장 후임으로는 장호진 현 외교부 1차관 발탁이 유력하다. 장 차관은 현 정부의 첫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고,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업무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교체가 유력하다.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거론된다. 조 전 차관과 장 차관의 자리가 맞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법무부 장관 인사는 별도의 시간표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에서 여러 의견 수렴도 하니까, 그것을 좀 살펴보고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의견 수렴을 위해 주재하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가 이뤄지면 외교안보 라인과 함께 법무부 장관 후임자 인선이 함께 이뤄질 수도 있다. 다만, 곧바로 장관을 지명하기보다는 일단 한 장관만 물러나고 ‘차관 대행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