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호 인재는 ‘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전 총경… 국힘 “황운하 속편, 출마하려 항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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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사진) 전 총경을 '3호 인재'로 전격 영입했다.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 깃발을 들고자 현 정부의 경찰 개혁에 정면 반기를 든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여권에서는 "경찰국 신설 반대는 민주당 출마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윤 정부의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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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인물”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사진) 전 총경을 ‘3호 인재’로 전격 영입했다.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 깃발을 들고자 현 정부의 경찰 개혁에 정면 반기를 든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여권에서는 “경찰국 신설 반대는 민주당 출마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갖고 류 전 총경(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을 3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중심적 인물이 류 전 총경”이라며 “경찰이 국민의 신망을 받는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정치권력이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고 경찰을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없어지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윤 정부의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올해 7월 정기인사에서 좌천성 인사가 나면서 사직서를 냈다. 이후 지난 14일 부산에서 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내용을 담은 책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설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류 전 총경은 이날 “지난 30년간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첫 일성으로 윤 정권을 직격했다. 그는 “현 정부가 시행령으로 경찰국을 신설하고 검찰 수사권을 확대하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을 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불법적 처사”라며 “이는 헌법 질서를 교란하는 ‘시행령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향후 광주와 대전, 서울 등에서 북 콘서트를 가질 예정으로 출마 지역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현 정부와 각을 세운 인사를 영입하면서 지난여름 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모 상병 조사와 관련해 정부 외압을 주장하다 항명죄로 불구속기소된 박정훈 대령 영입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성환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는 영입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4호 인재는 청년”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는 울산경찰청장 시절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기소된 후 출마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속편이라며 거센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출마하려고 당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항명성 회의를 주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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