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서명·원외 규탄… 민주, ‘이낙연 신당’ 집단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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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110여 명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연서명을 주도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만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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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주도 연서명 참여자 계속 늘고
친명 원외조직도 반대 기자회견 열고
“이낙연, 당 살리는 정계은퇴를” 언급
이철희 “설득 노력이 먼저인데
이낙연 내모는 것…너무 거칠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110여 명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당이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신당 창당 움직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어 민주당의 분열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등 초선 의원들의 주도로 ‘이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에 관한 당내 현역 의원들의 연서명 참여자가 이날 오전 기준 전체 의원의 3분의 2를 넘어서며 계속 늘고 있다. 연서명을 주도한 한 초선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 여러 차례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계파·선수를 불문하고 110여 명의 의원이 연서명에 참여했지만, 그 과정에서 “당부터 혁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론을 제기한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연서명을 주도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만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방침이다. 친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길은 민주당과 싸우는 신당 창당이 아닌 민주당을 살리는 정계은퇴”라며 이 전 대표를 규탄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신당 창당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채널A 뉴스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연서명 참여를 두고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 습관 같은 것이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연서명 움직임은) 너무 거칠다.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며 “총리까지 지내고,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분, 당 대표까지 하셨던 분이 그런 선택을 할 때는 설득하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의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불발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영화 시사회에 두 사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 전 대표는 이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 오후 7시 시사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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