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서명·원외 규탄… 민주, ‘이낙연 신당’ 집단압박

김대영 기자 2023. 12. 18.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110여 명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연서명을 주도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만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창당 저지’잇단 실력행사
초선 주도 연서명 참여자 계속 늘고
친명 원외조직도 반대 기자회견 열고
“이낙연, 당 살리는 정계은퇴를” 언급
이철희 “설득 노력이 먼저인데
이낙연 내모는 것…너무 거칠어”
안경 만지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박윤슬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110여 명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당이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신당 창당 움직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어 민주당의 분열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등 초선 의원들의 주도로 ‘이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에 관한 당내 현역 의원들의 연서명 참여자가 이날 오전 기준 전체 의원의 3분의 2를 넘어서며 계속 늘고 있다. 연서명을 주도한 한 초선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 여러 차례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계파·선수를 불문하고 110여 명의 의원이 연서명에 참여했지만, 그 과정에서 “당부터 혁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론을 제기한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연서명을 주도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만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방침이다. 친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길은 민주당과 싸우는 신당 창당이 아닌 민주당을 살리는 정계은퇴”라며 이 전 대표를 규탄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신당 창당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채널A 뉴스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연서명 참여를 두고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 습관 같은 것이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연서명 움직임은) 너무 거칠다.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며 “총리까지 지내고,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분, 당 대표까지 하셨던 분이 그런 선택을 할 때는 설득하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의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불발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영화 시사회에 두 사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 전 대표는 이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 오후 7시 시사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