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진·86 용퇴론’ 다시 힘받아… “올드보이 불출마 권고”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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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중진 물갈이론'과 함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용퇴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총선이 약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인적 쇄신에 속도가 붙은 여당과의 경쟁에서 뒤질 시 불리한 지형에 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선 '중진·86 용퇴론'이 거듭 힘을 얻는 이유에 대해 '시스템 공천'만으로는 효과적인 인적 쇄신이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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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86·다선 희생 필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중진 물갈이론’과 함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용퇴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총선이 약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인적 쇄신에 속도가 붙은 여당과의 경쟁에서 뒤질 시 불리한 지형에 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한 연장선 차원에서 박지원·정동영 등 출마 의지를 드러낸 이른바 ‘올드보이’ 인사들에게 당 지도부 차원의 불출마 권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과 86 운동권 세대의 용퇴 결정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선기획단(총기단)에서 의정평가 등을 반영하는 것도 사실은 물갈이가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내년 1월 중순쯤이 돼야 비로소 본격적인 인적 쇄신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라고 낙관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초선의원도 “물론 다 같이 일괄적으로 용퇴해야 한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사쿠라(변절자)’ 발언 논란 등 국민이 비호감을 느끼는 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총기단 차원에서 선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86·다선 의원 희생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지적에 “결국 그게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그래야 새로운 신진 인력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중진·86 용퇴론’이 거듭 힘을 얻는 이유에 대해 ‘시스템 공천’만으로는 효과적인 인적 쇄신이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출마 역시 시스템 공천상 필터링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총기단 관계자는 “나이가 많다고 출마를 막거나 당헌·당규를 고쳐 시스템 자체를 손보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올드보이 출마에 대한 국민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면, 지도부가 불출마를 권고하는 방식으로 용퇴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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