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방송 금지, 차트 띄우지 마"…中위챗 주식방송 규제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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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져 위챗이 주식방송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앞으로는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현직 종사자만 방송을 할 수 있고 주가 차트를 띄우고 종목 추천을 해서도 안 된다.
중국 증권사들은 이미 주식방송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허가표준 개정으로 인한 영향이 작을 것이며 투자자문회사나 금융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슈퍼개미 등 개인 주식방송이 받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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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져 위챗이 주식방송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앞으로는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현직 종사자만 방송을 할 수 있고 주가 차트를 띄우고 종목 추천을 해서도 안 된다.
18일 중국 증권시보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이 '금융 라이브방송 허가 표준'(이하 '허가표준')을 개정했으며 이날 즉시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은 사용자수가 13억11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SNS다.
개정된 '허가표준'은 기업과 개인 주식방송 진행자가 인가받은 금융기관 및 종사자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반드시 진행자의 모습이 방송 화면에 나와야 하며 구체적인 종목 추천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진행자의 신분 및 회사 정보를 밝히도록 요구했다.
금융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일명 '슈퍼 개미'의 주식방송이 근본적으로 차단된 것이다.
중국 증권업계는 이번 허가표준의 개정 내용 중 주식방송 진행자에게 영향이 가장 큰 항목은 "특정 산업이나 종목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추세를 예측하는 행위, 주가 차트를 표시하고 주가와 추세에 대해 설명하고 분석하는 행위 등 종목 및 투자 추천을 금지한다"는 대목이라고 해석한다. 한 투자자문사의 직원은 "특히 주식방송 중 주가 차트를 보여주지 못하게 한 게 주식방송의 형식을 바꾸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시보는 "최근 몇 년 동안 신규고객 유치 비용이 상승하고 숏폼 영상, 주식 라이브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영업부문 할 것 없이 비용이 낮은 주식 방송을 통해 신규고객 유치 등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증권사들은 이미 주식방송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허가표준 개정으로 인한 영향이 작을 것이며 투자자문회사나 금융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슈퍼개미 등 개인 주식방송이 받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에 소재한 대형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도 "인가받은 금융기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주식방송은 기본적으로 투자 고문, 애널리스트 또는 펀드 매니저가 하고 있으며 이들은 엄격한 요구 사항을 적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금융기관 종사자가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주식방송을 하면서 종목을 추천하고 계좌 개설까지 유도하고 있어 이들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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