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노리는 푸틴 “러는 주권국가”… 서방제재에도 ‘우크라 전쟁 지속’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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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하며 러시아를 자급자족하는 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서방과 대립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는 국가의 모든 애국 세력의 단결을 요구하는 역사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과 함께 러시아의 주권, 자유, 안보, 우리에게 소중한 모든 것, 우리의 역사, 문화, 가치,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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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지지선언 종신집권 수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하며 러시아를 자급자족하는 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방의 제재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부의 베데엔하 박람회장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주권 국가가 되든지 존재하지 않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권이 없으면 러시아도 없다”며 “러시아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외국의 조언 없이 우리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다른 일부 국가와 달리 소시지 몇 개에 주권을 포기하고 누군가의 위성국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당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서방과 대립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는 국가의 모든 애국 세력의 단결을 요구하는 역사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과 함께 러시아의 주권, 자유, 안보, 우리에게 소중한 모든 것, 우리의 역사, 문화, 가치,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의회의 72% 의석을 차지한 다수당인 통합러시아당은 내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 지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당초 푸틴 대통령은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다수당 지지까지 얻어 연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러시아당 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우리의 후보로서 승리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합법적이고 논쟁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서방의 자금 지원이 늦어질 경우 우크라이나 경제가 1∼2개월 사이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 신속한 자금 지원을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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