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구조조정 가속화… 금융당국, 위기 선제대응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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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 신호가 속속 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기책임원칙'을 바탕으로 부실 PF 사업장 솎아내기와 함께, 새마을금고 등 최근 연체율이 급등한 제2금융권에 대한 감시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저축은행 등 업권별로 부동산 PF 관련 릴레이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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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급등 제2금융권 단속
부동산 경기침체 신호가 속속 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실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늦어질 경우 건설업계의 위기가 금융권으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부실이 한꺼번에 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책임원칙’을 바탕으로 부실 PF 사업장 솎아내기와 함께, 새마을금고 등 최근 연체율이 급등한 제2금융권에 대한 감시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자체적인 정리·재구조화로 경·공매를 통해 정리되는 사업장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저축은행 등 업권별로 부동산 PF 관련 릴레이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PF 사업장 재평가와 함께 금융사의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든 PF 사업장을 전수 조사해 관리하고 있음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연체율이 급등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3000억 원, 연체율은 2.42%로 2020년 말과 비교해 대출은 41조8000억 원가량 늘고, 연체율은 1.87%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저축은행과 여신전문, 상호금융 연체율은 각각 5.56%, 4.44%, 4.18%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경우 전분기 대비 연체율이 3.05%포인트나 올랐다.
이에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공동검사권 및 자료요청권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 새마을금고의 예수금 등 주요 지표와 통계를 수시로 들여다보며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정리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경매나 공매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120개에 달했다. 지난해 말 70개, 올해 6월 말 100개에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본PF 전환에 실패한 사업장들이 경·공매를 통해 대거 정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본PF 전 단계인 브리지론의 만기연장 주기가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하로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브리지론 리스크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브리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 9월 기준 대출 만기 연장으로 버틴 브리지론 규모는 30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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