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체 ICBM 도발… 전력화단계 진입

정충신 기자 2023. 12. 18.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18일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북한식 명칭 화성포-18형)으로 추정되는 ICBM 3차 발사에 성공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 ICBM은 비행시간 70분을 넘어 화성-18형 2차 발사 때의 비행특성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ICBM 발사는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내년 8월 연합훈련에서 대응한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무력시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이틀 탄도미사일 동해 발사
美 타격가능 ‘화성 18형’ 추정
합참 “고각발사 1000㎞ 비행
한미일 3자 긴밀한 정보 공유”
안보실장주재 NSC… 대책논의

북한이 18일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북한식 명칭 화성포-18형)으로 추정되는 ICBM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화성-18형의 전력화 단계에 사실상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한·미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4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탄도미사일은 고각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미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왔다”며 “한·미·일은 공동 탐지 및 추적 대비태세를 갖추고 발사된 북 탄도미사일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도 북한 ICBM이 오전 9시 37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인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奧尻)섬 서쪽 약 250㎞ 지점에 떨어졌으며 비행시간이 약 73분, 정점고도는 6000㎞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로 지난 7월 12일 이후 5달여 만이다. 화성-18형은 세 번째 발사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 ICBM은 비행시간 70분을 넘어 화성-18형 2차 발사 때의 비행특성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합참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번 ICBM 발사는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내년 8월 연합훈련에서 대응한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무력시위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 38분쯤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해 570㎞가량 비행했다.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양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는 약 550㎞다.

정충신 선임기자, 김선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