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열풍에… 올 투자경고 종목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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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테마주' 광풍에 얼룩지면서 '투자경고 종목'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서남, 모비스, 덕성, 신성델타테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투자경고 대상에 상당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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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2차전지 관심 커져
8월엔 “초전도체 개발” 들떠
총선 앞두고 정치株도 기승
“재료 소멸땐 급락, 투자유의”
올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테마주’ 광풍에 얼룩지면서 ‘투자경고 종목’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류를 타고 초단타 수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주가가 치솟았다가 순식간에 주가가 꺼지며 막대한 손실을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수는 215건으로, 지난해 연간 지정 건수(143건)보다 50.4%나 늘어났다. 한국거래소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에게 위험을 고지하는 시장경보 제도를 운영 중이며,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후 주가가 추가로 오르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고,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가장 뜨거운 테마는 2차전지였다. 에코프로 그룹 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3월부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영향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 4월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가 3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자이글, 알에프세미, 이브이첨단소재 등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해진 종목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다수 지정됐다. 8월에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서남, 모비스, 덕성, 신성델타테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투자경고 대상에 상당수 포함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도 다시 활개 치고 있다. 이달 들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대상홀딩스, 와이더플래닛, 태양금속 우선주 등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지연·학연 등이 있는 기업으로 알려진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다. 시장경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종목은 올해 14건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만 2건이 지정돼 지난 4월(4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달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대상홀딩스 우선주, 덕성 우선주로 모두 정치 테마 관련 기업이었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와 태양금속의 신용잔고는 이달 14일 기준 각각 77억 원, 7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금액의 2배, 4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이들 종목에 대한 ‘빚투’ 열기도 뜨거워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까지 엮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테마주를 중심으로 초단타 매매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슈에 편승하는 단기적 흐름의 매매는 재료가 소멸하면 하락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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