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민주당 영입 2호, “부산 다대포, e스포츠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투입할 '인재 2호'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인 이재성 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성 씨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롤 모델”이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든 4차산업 전문가로서 우리나라 혁신경제를 끌어나갈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과 e스포츠 업계에선 이재성씨가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2호로 낙점 되자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드는 4차 산업전문가이자 혁신경제의 리더’로 평가 받고 있는 이재성 전 NC 전무는 인재영입 이후 처음으로 가진 게임·e스포츠 전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 부산 유치의 숨은 이야기’와 ‘e스포츠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가 처음부터 부산에서 열린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4회차까지 지스타는 수도권에서 열렸다”면서 “2008년 지스타가 끝난 뒤 당시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킨텍스 측에 몇 가지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적극적인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엑스(서울)에 수능 시기 다른 행사가 늘 잡혀있는 것을 미리 안 킨텍스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하겠느냐는 오만한 생각, 한마디로 배짱 영업을 하고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도권이 아닌 전국의 종합전시장 현황을 조사해, 부산의 벡스코가 지스타를 개최할 규모로 확장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재성 전 NC 전무는 킨텍스와 벡스코 등에 2009 지스타 제안서를 제출하라 요청했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제안서 내용은 부산이 월등히 좋았지만, 게임사들이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고, 부산은 지스타 경험이 없어 지스타 부산행을 망설이는 것이 당시 협회 분위기였다”라고 했다.
협회 회원사 설득과 발 빠른 준비
이재성 전 NC 전무는 3가지 논리, 먼저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 컨벤션'은 독일의 지방 도시인 쾰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다음으로 “야구(롯데자이언츠)와 영화(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게임 또한 부산사람들이 좋아할 거다”, 마지막으로 “부산은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놀러 가는 곳이다. 숙박비 교통비 등 추가 비용은 지스타 출품 준비로 고생한 직원들이 일과 마치고 바닷가에서 스트레스 푸는 비용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겠냐?”를 내세워 지스타 부산행 협회 회원사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2009년 지스타 개최지를 부산으로 결정하자, 이재성 전 NC 전무는 전년(2008년)보다 빠른 준비로 부산 첫 행사에 대한 위험을 줄여나갔다. 2009년 지스타 준비는 그해 1월부터 관계 부서와 협력하는 등 빠른 준비에 들어갔다.
2009년 5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지스타 2009' 참가설명회 당시, 이재성 전 NC 전무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 지스타2009를 통해 국내 게임 산업 발전이 한 층 더 발전할수록 이바지하겠다”, “지금까지 지스타 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는 올해 초부터 발 빠르게 여러 관계 부서와 협력하는 등, 부산 지스타 2009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시에 철저한 준비 당부
부산시 측에는 ‘2009년 지스타 평이 안 좋으면 두 번 다시 못하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다행히 부산 2009 지스타는 잘 끝났고 전보다 반응이 좋았다.
2009년 11월, 부산에서의 첫 번째 지스타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재성 전 NC 전무는 “지금이 부산시가 지스타를 붙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라고 말을 했다.
당시 기사를 보면 “지스타 2009가 열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 내뿜는 뜨거운 열기만큼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재성(당시 39세) 운영위원의 목소리도 고무돼 있었다. 이 위원은 지스타에 참여한 업체들이 이번 부산대회가 지난해 대회보다 훨씬 좋았다는 반응을 보인 게 의미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라고 나온다.
또 “올해 지스타 개최가 부산으로 정해졌을 때만 해도 수도권 지역에서 열린 역대 대회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라면서도 “지스타를 향한 부산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한다.
당시 이재성 전 NC 전무는 부산이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지스타를 계속 개최할 수 있도록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기사를 보면,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스타를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게 부산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지스타를 통해 부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지스타로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2023년 현재 지스타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게임전시회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1월 19일 폐막한 '지스타 2023'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를 완전히 딛고 역대 최대인 42개국 3,328개 사가 참여했다. 나흘간 현장 방문객은 약 19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3,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대포,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터
이재성 전 NC 전무는 “e스포츠에 대해 우선 애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에 비해 한국 e스포츠의 산업적 발전이 더딘 것은 안타깝다”라며 “특히 우리나라 e스포츠가 경기 실력은 최상위지만 산업의 주도권은 후발주자인 북미와 중국 등에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e스포츠의 단기적 발전뿐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세밀한 법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과 같은 e스포츠 야외 축제에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모였던 벅찬 장면을 못 본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다”라며, 만약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부산 다대포를 e스포츠로 한번 디비지게(뒤집히게) 만들겠다"라며 부산 사투리를 섞어 포부를 밝혔다.
지난 14일 인재 영입 기자회견장에서 당선이 보장되는 비례 대신 험지인 고향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던 이재성 전 NC 전무. 이번 22대 총선의 출마지를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본인이 설립 총괄한 부산 소년의집학원 알로이시오기지1968과 인접하고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는 서부산의 사하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성 전 NC 전무
-1970년 부산 출생(53세)
-부산 동일초등학교 졸업
-부산 서중학교 졸업
-부산 중앙고등학교 졸업
-포항공대 물리학과 중퇴
-부산 고신의대 의예과 중퇴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졸업
주요 경력
-KTF(前 한솔PCS) 근무 (’98~’01)
-넷마블 이사(’02~’04)
-CJ인터넷 이사(’04~’06)
-엔씨소프트 전무(’06~’14)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14~’18)
-러기드코리아 대표(’19~’19)
-알로이시오기지1968 기지장(’19~‘21)
-퓨쳐스콜레 이사회 의장(’21~‘21)
-새솔테크 대표(’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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