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용 개각' 맹비난…"여 줄세우기·내각차출·사당화에 국정표류"

이재명 "국정동력을 내각 차출에 쏟아 국정 표류"
정청래 "국무회의장이 총선 상륙작전 훈련장이냐"
박찬대 "너도나도 출사표…하나같이 잿밥에만 관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정부의 개각을 총선용이라고 비판하면서 "내각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고 공세를 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 초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 금주 중에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 총선 출마를 원하는 차관급 인사의 줄사표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각의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수 있겠느냐"며 "국정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 사당화에 쏟으니 국정이 표류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개월 만에 교체된 것에 대해 "국무회의장이 총선 상륙작전 훈련장이냐"며 "총선에 보낼거면 3개월 전에 다른 사람으로 장관을 보냈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고작 3개월짜리 단기 알바 장관이 총선에서 선전할리가 있겠느냐"며 "참으로 기가 차고 한심한 정권'이라고 전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이번주 중 추가 개각을 단행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1차 개각에 이어 이번 개각도 총선용"이라며 "국정운영에 대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장관들이 염치도 없이 너도나도 출마하겠다고 장관직을 버리고 출사표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민의 삶은 어찌 되든 말든, 경제가 망가지든 말든,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내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자가 한가득하다는 방증"이라며 "국정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하나같이 잿밥에만 관심이 있으니 국정이 제대로 굴러갈리 만무하다"고 언급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산자부 장관이 3개월 만에 총선 때문에 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내각 임명이 총선 스펙용이냐, 총선 명함용이냐는 비판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음주운전, 논문 표절, 다운 계약서, 폭력 등 여러 문제로 점철된 인사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국민들께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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