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입단' 빅리거 꿈 이룬 이정후, 19일 귀국

이상철 기자 2023. 12.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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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8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룬 이정후(25)가 19일 귀국한다.

2017년 프로에 입문해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고, 오래 전부터 자신을 관찰해 왔던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달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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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거쳐 6년 1억1300만달러 초대형 계약 체결
주전 리드오프·중견수 맡을 전망
이정후.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8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룬 이정후(25)가 19일 귀국한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2017년 프로에 입문해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고, 오래 전부터 자신을 관찰해 왔던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달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27시즌 뒤에는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도 계약서에 포함했다.

이정후의 계약 총액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한국 선수 중 최고액이다. 이전까지 최고 금액은 201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6년 3600만달러(약 468억원)였는데, 이를 훌쩍 뛰어 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세부 계약 내용도 공개했다.

이정후는 사이닝 보너스(계약금) 500만달러(약 65억원)를 받으며 첫 시즌인 2024시즌 연봉 700만달러(약 91억원)를 수령한다. 2025시즌 1600만달러(약 208억원), 2026시즌과 2027시즌 2200만달러(약 286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아 샌프란시스코에 잔류하면 2028시즌과 2029시즌 연봉은 2050만달러(약 266억원)이다.

이정후.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16일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이정후의 입단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등번호 51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저는 이곳에 이기러 왔다. 팀과 동료들, 그리고 팬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며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입단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새로운 투수들과 환경, 야구장에 적응해야 한다"며 "일단 부딪쳐 봐야 한다. (첫 시즌에 대한) 목표를 잡는 것도 좋지만,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리다. 아직 내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정후는 19일 귀국 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빅리거로서 첫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내년 2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처음 상대한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주전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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