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한동훈 추대론, 당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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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작업 중인 여권 내부에서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추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 한 의원은 "완전히 대통령 의중"이라며 "정치적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 그리고 자기 말을 제일 잘 듣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올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경험까지 부족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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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정치 초보·정권 2인자 이미지 지적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작업 중인 여권 내부에서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추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시작된 ‘한동훈 추대론’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작 국민의힘 안에서는 ‘정치 초보’, ‘정권 2인자 이미지’ 등을 근거로 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난 이후 다양한 후보군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며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라는 산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윤 권한대행은 현재까지 비대위원장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사실상 ‘추대’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장관에 대한 비대위원장 추동 움직임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김석기 최고위원, 지성호 의원 등은 한 장관의 ‘국민적 인지도’를 이유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위기의 여당에게 필요한 것은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경험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정치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 국회의원 기득권을 타파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한 장관을 지칭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당 내부에선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세게 쥐고 가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윤(비윤석열)계 한 의원은 “완전히 대통령 의중”이라며 “정치적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 그리고 자기 말을 제일 잘 듣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올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륜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특검법’ 등 대통령의 약점이 많은 상황에서 공천권을 자기 마음대로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정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경험까지 부족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상현·신현주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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