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슈팅 34회 '융단 폭격'에도 맨유와 0-0 무...2위로 '미끌'

18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 하는 리버풀의 알렉산더 아놀드(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허탈한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유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만 추가한 리버풀(승점 38)은 브라이튼(승점 26)을 상대로 승리한 아스널(승점 39)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맨유(승점 28)는 7위에 올랐다.

이날 리버풀의 볼 점유율은 70%에 육박하고 슈팅도 34개를 퍼부으며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8회에 그치면서 헛물만 켰다.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던 맨유도 총 슈팅 6회에 유효슈팅은 단 1번뿐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홈에서 맨유를 7-0로 크게 이기며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리버풀은 이날 역시 경기 초반부터 슈팅을 날리며 경기 초반부터 맨유를 압박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맨유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올 시즌 홈 전승 행진을 마감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7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홈 경기 전승 기록은 아스톤 빌라(8전 전승)만 이어가게 됐다.

한편 맨유는 '원정팀의 무덤' 안필드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으나 디오고 달롯이 심판에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 선수진 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