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청년인턴 2.2만명 채용…6개월 인턴 1만명으로 확대

기재부 '2024년 公기관 청년인턴 운영계획' 발표
1.3명 상반기 조기 채용…6개월 인턴 경평에 신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전경. 2023.04.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내년 공공기관 청년 인턴을 총 2만2000명 채용하고 6개월 인턴도 1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인턴의 60%는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공공기관 청년인턴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 운영 성과와 청년인턴 설문조사, 의견수렴 결과 등을 토대로 청년에게는 취업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고 공공기관에는 미래 조직구성원을 사전교육하는 효과가 있도록 청년 인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청년 인턴을 올해(2만1000명)보다 1000명 많은 2만2000명을 채용하고 6개월 인턴 채용도 1만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6개월 인턴의 경우 지난해 989명에서 올해 8400여명으로 8.5배 늘린 데 이어 내년에도 이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 중 1만3000명(60%)은 상반기에 조기 채용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8~10일 기재부가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인 청년 인턴 119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원하는 인턴 기간은 6개월 47.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재 가장 많이 적용되는 3개월은 16.6%에 그쳤다. 실질적인 업무역량 향상과 취업 준비 적정기간으로 6개월을 선호하는 셈이다.

응답자의 39.6%는 인턴 근무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41.7%도 '만족'하다고 말했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는 취업 역량 향상(26.7%), 분위기 및 문화(22.8%), 대인관계(17.8%), 자신감(17%) 순이었다.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자 중 공공기관 인턴 경험자가 약 20%를 차지하는 등 청년 인턴 정책이 청년 취업역량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이 청년 인턴을 적극 채용하도록 경영평가 대상 체험형 인턴에서 체험형+채용형으로 포함·확대하고 6개월 인턴 채용에 대한 평가를 신설해 올해 실적부터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기관 정원의 7% 이상을 체험형 인턴으로 채용했다면 경영평가에서 10점을 줬으나 앞으로는 정원의 7% 이상의 체험+채용형 인턴을 채용할 경우 8점, 정원의 3.5% 이상을 6개월 이상 청년 인턴으로 채용하면 추가 2점을 부여한다. 또 인턴 운영 우수 기관을 선정해 부총리 포상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4년 청년 인턴 가이드라인을 개정·배포하고 청년인턴과 대화를 지속하면서 청년이 경험하는 작지만 체감도가 큰 불편 사항도 지속 발굴·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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