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ICBM 발사…10시간 만에 또 탄도미사일 도발

[the300]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이 2022년 3월 공개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영상.

북한이 18일 오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4분 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비행거리를 지닌 탄도미사일인 ICBM으로 추정됐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번 장거리탄도 미사일은 이날 오전 9시37분 쯤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거리 해상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지난 7월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 '화성-18형' 2차 발사 때와 비슷하다. 당시 북한 당국은 고체연료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진 '화성-18형'이 1001.2㎞ 거리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하면서 정점고도 6648.4㎞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8~19일 이틀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핵을 보유한 국가라는 사실만으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핵공격태세 완비'를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이 '화성-18형'인지 등에 대해 분석 중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체연료 ICBM인지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이번 발사는 전날 밤 10시38분 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지 약 10시간 만에 이뤄졌다. 전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2주기로 북한이 체제 결속과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에 대항한 반발 목적에서 연이틀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를 겨냥, "미국 상전과 야합해 전시연합특수작전훈련, 연합과학화전투훈련을 벌려놓는 등 이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광란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면 "끝끝내는 북남 군사분야합의서라는 '마지막 안전고리'마저 뽑아버린 자들이 뒤가 켕겨 부리는 허세성 객기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북한이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는 약 570㎞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해 있는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부터 평양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