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차별 살인…'정당 방위' 법적 근거 훼손 단계"-英 전 국방

정윤영 기자 2023. 12.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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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있어 가자 전쟁에 대한 법적 권한을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 월리스 전 영국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가 제네바 협약(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을 위반하고 '정당 방위'를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전쟁 법적 근거를 훼손할 위험을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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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치인들 고삐 풀려…법적·도덕적 권위 상실 실수 저질러"
"네타냐후, 장기적 시야 잃어…무슬림 청년들 들끓고 있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ASC·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2023.6.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있어 가자 전쟁에 대한 법적 권한을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 월리스 전 영국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가 제네바 협약(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을 위반하고 '정당 방위'를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전쟁 법적 근거를 훼손할 위험을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월리스 전 국방장관은 "하마스를 잡는 것은 합법적이다. 하지만 가자지구를 광범위하게 말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비례적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합법적이지만, 집단 처벌과 민간인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본래의 법적 정당 방위권이 자체 행동으로 인해 훼손되는 위험한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 법적 권위와 함께 도덕적 권위도 상실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리스 전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정치인들이 "고삐 풀린 망나니"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장기적인 시야를 잃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살육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네타냐후는) 매우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그의 전술이 앞으로 50년 동안 분쟁을 부추길 것이라고 믿는다. 그의 행동은 전 세계 무슬림 청년들을 극단주의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아마스와의 휴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스라엘이 이 조잡하고 무차별적인 공격 방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하마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한다. 또 하마스가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하마스와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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