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카드 꺼낸 조현범, ‘경영권 수성’ 속도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버지와 차남' 대 '장녀·장남·차녀'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진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게됐다.
이런 가운데 조현범 회장의 지원에 나선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조현식 고문과 MBK 측에 반격 카드를 꺼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4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취득했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3.04%까지 확대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명의 일주일’ 돌입, 오는 25일까지 공개매수
MBK 공매매수가 인상 여파 등 주가 요동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자신
‘아버지와 차남’ 대 ‘장녀·장남·차녀’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진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게됐다. 이런 가운데 조현범 회장의 지원에 나선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조현식 고문과 MBK 측에 반격 카드를 꺼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4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취득했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3.04%까지 확대됐다.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백기사’로 등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 취득 사실을 알리며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 의지와 효성의 비즈니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결로 한국타이어 일가의 지분 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조 명예회장이 취득한 지분까지 더하면 45.07%로 올라간다. 조 회장 부자와 특별관계자 지분을 모두 합하면 46.08%에 달한다.
반면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은 18.93%, 차녀 조희원 씨는 10.61%, 조 이사장은 0.81%를 각각 보유 중으로 이들 세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30.35%다.
조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하고 과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MBK파트너스 역시 지난 15일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고, 마감일도 기존 24일에서 25일로 하루 연장하는 등 강수를 선택하며 반격에 나섰다.
다만 조 회장 측이 실력행사에 나서는 등 업계에서는 공개매수의 성공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는 상황이다. 전체 회사 지분의 27%에 이르는 물량을 한번에 사들이기 쉽지 않고, 조 회장 측이 4%의 우호 지분만 확보해도 과반 지분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회장 역시 경영권 방어를 자신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며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조현식 고문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조 이사장 측은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서 주도한 여러 사회공헌활동이 ‘조현범 회장 체제’ 이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줄곧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개매수 기간 동안 한국앤컴퍼니의 주가 향방이 경영권 분쟁의 열쇠를 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지난 15일 조 명예회장의 지원사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전일 대비 25.06% 급락한 주당 1만5850원에 거래가 끝났다. 하지만 MBK의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 소식에 18일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가 풀리자 이날 오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상한가(2만600원)에 진입했다.
서재근·김성우·김성미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0만원짜리도 있어?” 코스트코에서 요즘 난리났다는 이 침대
- “호스트바에 빠진 아내, 용돈·선물에 호텔까지…위자료 받을 수 있을까요”
- 황정음 재결합 3년 만에 결국 파경…이혼 소송 중
- 클린스만 감독, 미국서 활짝 웃으며 티타임…근황 봤더니
- 35세 의사 연봉이 4억?…신현영 의원, 의사시절 급여 공개 ‘반박’
- 민주당 편이었던 이천수, 이재명 반대편에 섰다…방송도 끊고 원희룡 당선 지원
- 손흥민·이강인 극적 화해에…축구협회 “우승한 듯 기쁘고 흥분돼”
- 임창정, 이번엔 '출연료 먹튀' 논란…"무관한 회사"라 해명했지만
- 류현진, 12년 만에 다시 한화로…‘8년 170억’ 파격 계약
- 황의조 측 "형수와 불륜? 난 피해자. 엄정 대응하겠다…가족 배신에 참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