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해에 ‘다국적 보호군’ 창설
美국방 중동 방문 ‘번영의 수호작전’ 발표 앞둬
‘연합기동부대 153’ 확대 형태 아랍국가도 참여
해운사들 긴장감 고조에 희망봉 우회로 선택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세계 무역까지 위협하자 미국이 다국적 해양 보호군 창설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조만간 중동을 방문해 ‘번영의 수호 작전’이라는 이름의 해양 보호군 창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바레인에 기지를 두고 있는 기존 태스크포스인 ‘연합기동부대 153’을 확대한 이 부대에는 아랍국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이 해양부대는 글로벌 해운사 선박을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창설될 예정”이라며 “미국이 요르단,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이집트, 바레인의 참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의 참여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홍해 인근 해역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뒤 영국 선적인 갤럭시 리더 호를 나포했다. 이 선박은 아직도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호데이다 항구에 억류돼 있다.
미 해군 구축함 메이슨호는 13일 홍해를 지나던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의 요청으로 후티의 드론을 격추했다. 다음날에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던 홍콩 선적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다. 지난 16일 새벽에는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USS카니호가 후티 반군 지역에서 발사된 14대의 무인기를 격추하기도 했다.
예멘 앞바다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한다. 지난 2021년 3월 대만 에버그린 선사 소속 에버기븐 호가 수에즈 운하에 엿새 동안 좌초된 당시에도 전세계가 물류대란을 경험한 바 있다.
홍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세계 주요 해운사들은 속속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대신 아프리카 대륙 남단을 통과하는 희망봉 우회 항로로 바꾸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선사 스위스 MSC는 지난 15일 밤 자사 컨테이너선 MSC 팔리티우3호가 공격을 받았다며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택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MSC 와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을 이루고 있는 덴마크 머스크와 세계 5위 해운사 독일 하팍로이드도 수에즈 운하 통과 중단을 결정했다.
이튿날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소속 선박의 홍해 접근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 통과를 기피함에 따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물류대란이 불가피해졌다. 화물 운송 플랫폼 플렉스포트에 따르면 희망봉 항로로 우회할 경우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항해 기간이 7~10일 늘어난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19일 이후 희망봉으로 우회한 선박은 모두 55척이며 2128척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며 “아직 우회 항로를 택한 비율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해 긴장 상태가 운하의 통행량에 미치는 여파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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