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고서] 애차(愛車)로 돌아온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힘 좋고 연비도 굿

이한얼 기자 2023. 12.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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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HEV, 총 4가지 트림…다양한 전동화 선택지 제공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김재성 기자)프리우스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약 26년간 수 많은 운전자들의 경제성 높은 발이 됐다. 오랜 시간 도심을 달린 프리우스는 연비가 30㎞/ℓ에 달해 대중교통에도 도전하는 명차이기도 하다. 하지만 좋은 연비와 넓은 수납을 가지기 위해서는 디자인은 포기해야 했다. 고객들도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프리우스를 선택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13일 8년만에 완전변경된 5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번 세대에서 확연히 달라진 것은 바로 디자인이다. 지난 세대까지만 하더라도 "연비가 좋아 보이지만 소장하고 싶진 않다"였다면 이번 세대부터는 '갖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 ‘애차’(愛車) 정신이 물씬 풍긴다.

지난 14일 오전 5세대 프리우스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서울과 가평 일대를 약 170㎞ 거리를 누비며 토요타가 말하는 주행의 즐거움과 애차정신이 어떤 것인지 직접 느껴봤다. 

프리우스의 가격은 하이브리드(HEV) 3천990만원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4천630만원부터 시작한다.

토요타자동차 5세대 프리우스 모델

5세대 프리우스를 처음 마주하면 잠깐 눈을 의심하게 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각지고 느려 보이는 인상은 싹 사라졌다. 전면부는 날카롭고 길게 뻗어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망치를 연상케 한다. 후면부로 가면 더욱 매끄러워지는데 지붕 끝을 뒤쪽으로 배치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차가 매우 낮다는 느낌이 든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차를 낮추면서도 방풍과 방음을 신경 썼다는 것이 오야 사토키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뒷좌석 시트 아래에 배치된 배터리와 연료 탱크 위치를 변경했다. 이처럼 디자인을 살리면서 공간도 살리고자 노력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독특한 계기판이 눈에 띈다. 프리우스는 계기판이 대시보드 위로 올라와 있다. 이 점이 프리우스의 특징이다. 작은 스티어링 핸들과 탑 마운트 계기판은 운전 중 시야 분산을 줄여준다. 시야를 가리는 것을 최대한 줄여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보조하는 것이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모델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모델

이번에 적용된 2세대 토요타 플랫폼도 성능 향상에 힘을 더했다. 신형 프리우스에서는 배기량을 1.8l에서 2.0l로 늘렸다. 힘과 속도도 높이면서 연비도 챙기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주행 중에 30㎞/ℓ에 근접하기도 했다.

높아진 배기량과 오랜 하이브리드 전기기술의 조합은 하이브리드 특유의 답답한 주행감도 덜었다. 가속하면 200~600헤르츠(Hz) 영역의 깔끔한 엔진음이 차를 이끌어줬다. 코너링도 수준급이었다. 프리우스에는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이 적용돼 코너링과 직진 안정성 성능을 높였다.

프리우스는 전장 4천600mm에 전고 1천420mm, 전폭 1천780mm, 휠베이스 2천750mm이다. 동급 차종보다 전체적인 크기는 작지만 휠베이스는 길어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모델 내부 모습

운전자 기호에 맞는 주행 재미도 더했다. 이번 5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에코 ▲노멀 ▲스포트 등 3가지 주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교통체증이 느껴지는 도심에서부터 내지르듯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까지 각각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프리우스는 전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천만대를 달성했을 당시 590만대 이상 판매했다. 세계 하이브리드차 4대 중 1대가 프리우스인 셈이다. 국내에서는 사전계약부터 출시까지 700대가 이미 대기에 올랐다. 높은 대기율 때문에 오래 기다려하는 단점을 빼면 프리우스는 국내 소비자 기대에 딱 맞는 '애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높아진 가격은 아쉽다. 5세대 최저가인 하이브리드 HEV LE 가격은 3천990만원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됐던 4세대 모델 대비 최저가격이 700만원 이상 인상됐다. 분명 지난 4세대 대비 진보한 성능이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올만 하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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