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러 대선 두고 "점령지서 투표 조작 거의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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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내년 대통령 선거 동안 점령지에서 선거 조작과 유권자 협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날 영국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일 국방정보 갱신를 게시해 "러시아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상당한 표차로 승리하도록 실질적인 선거 부정과 유권자 협박 등의 방법을 사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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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서 대선 개최 전망
"우크라 침공 정당화 위한 '올바른' 결과 우선 과제로"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내년 대통령 선거 동안 점령지에서 선거 조작과 유권자 협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날 영국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일 국방정보 갱신를 게시해 "러시아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상당한 표차로 승리하도록 실질적인 선거 부정과 유권자 협박 등의 방법을 사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했다.
또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대선 투표도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을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투표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14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담은 법안에 직접 서명했다. 이는 지난 9월 러시아 지방선거 때 해당 지역이 포함됐던 데 따른 것이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당하다는 인식을 부여하고 싶어 한다. 그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올바른' 결과를 달성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거의 확실하게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은 임기를 2030년까지 연장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합러시아당은 푸틴 대통령을 다음 대선에서 만장일치로 지지하기로 정했다. 통합러시아당은 국가두마(하원 의회)와 연방평의회(상원 의회)에서 각각 324석(72%), 142석(80%)을 차지한 유력 정당이다.
지지세를 불려 온 푸틴 대통령은 반대 세력을 향한 탄압도 늦추지 않고 있다.
복역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의 대선 공식 출마 선언에 맞춰 열흘 동안 연락이 끊긴 상태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政敵)으로 꼽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선거법 조항을 변경해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취재를 등록 매체에만 허용하기로 하면서 언론 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15일~17일 진행된다. 우크라이나는 원래 러시아 대선 보름께 뒤인 내년 3월31일 대선이 예정돼 있었으나, 실시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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