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안없다는 장예찬 "北독재자 딸 들먹인 김웅, 싸가지없는 비주류"

한기호 2023. 12. 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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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권한대행 개최 의총·연석회의 불필요하다며 韓 비대위원장 적극 주장
'尹 아바타, 北 김주애' 언급 김웅에 "韓비대위 반대할 순 있지만 이건 인성문제"
"이준석과 친한 비주류 싸가지없어" 공격도…다른 비대위 후보군엔 "애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월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8일 기존 친윤(親윤석열)계 주류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자고 주장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선 "안 해도 되는" 의원총회와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임 김기현 당대표 사퇴에 반대했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 선임 관련 윤석열 대통령 개입설을 부인하며 "그냥 대표 권항대행이 비대위원장 지목하면 그렇게 가는 거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면 그냥 대통령한테 물어보고 주말 사이 발표하면 되지않나"라며 "안 해도 되는 의총을 하는 것만 봐도 이건 당에서 주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정해놓고 (절차만)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비판은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소위 비윤(非尹)계나 비주류란 분들이 기본적으로 참 '싸가지'가 없다"고 화제를 돌렸다. 지난 15일 비상의총에서 유승민계 출신 김웅 의원이 주류 측의 '한동훈 추대론'을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 딸 김주애로의 4대 독재 세습에 빗댄 점을 들어 "그렇게 잘난 김웅 의원이 (한 장관처럼) 차기주자 1위 하시라"라고 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한 장관이 안 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근거를 대고 설득하면 되는데 쓰는 단어를 보면 여기서 '아바타'나 '김주애'가 왜 나오나. 우리 당의 가장 큰 자산을 왜 이렇게 깎아내리나"라며 "지지율 높게 나오면 김웅 비대위원장 이야기 나오지 않을 건가. 본인은 후보에도 못 들면서 압도적 1위 기록하는 사람에게"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쓸까 말까 한 북한 독재자 딸 이름까지(썼다), 이건 기본적 인성의 문제"라고 했다.

'싸가지 얘기를 좀 하셨는데 이준석 전 당대표 측을 가리킨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싸가지없는 건 특정인과 친한 분들의 특징인 것 같다. (특정인이) 누가 또 있겠느냐"라고 답했다. 한 장관이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당정관계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론엔 "한 장관이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사면 업무도 다루는데 경제인 사면과 관련해선 본인은 반대한다고 소신을 밝혔으나 대통령 주권이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반론을 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미 한 장관은 사면 문제를 예로 들었지만 여러 굵직한 사안에서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 입장에서나 민심을 받아들여 본인이 해야될 말이나 쓴소리 등을 더욱 더 가감없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3선 하태경 의원이 한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이 아닌 비대위원장으로 조기 소진하면 곤란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저도 공감을 한다"면서도 이견을 냈다.

그는 "죄송스럽지만 구원투수로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클로저가 필요하다. 지금 애매한 사람 올리면 계속 안타 맞고 홈런 맞는다. 확실하게 삼진으로 위기를 진화할 수 있는 소방수가 필요하다"며 "한 장관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비(非)정치인 출신으로서 당대표 역할을 맡긴다는 지적엔 "당 내부 기득권도 과감하게 타파하는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선 정치권과 거리가 좀 먼 사람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답변할 수 있겠느냐고 얘기하더라'라는 질문엔 "원칙과 상식에 맞게 답변하면 되고, 특검법같은 경우 유례없이 야당이 추천권을 독점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전 관행과 원칙에도 맞지 않다"며 "이런 기초적인 사실을 알면서도 이 전 대표가 한 장관에게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건 한 장관의 대구 방문 이후 본인 신당 기대치가 뚝 떨어져 질투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고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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