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왜 경복궁 담벼락에…‘공짜 영화’ 불법 공유사이트 낙서질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2. 18.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가운데 인근 CCTV에 포착된 범행 장면이 공개됐다.

18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이 경복궁 담벼락 앞을 서성이다가 행인이 지나가자 스프레이를 꺼내 낙서를 시작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벼락을 훼손한 용의자가 낙서(왼쪽사진)를 한 뒤 사진 촬영(오른쪽 사진)을 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사진 = 채널A 갈무리]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가운데 인근 CCTV에 포착된 범행 장면이 공개됐다.

18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관련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이 경복궁 담벼락 앞을 서성이다가 행인이 지나가자 스프레이를 꺼내 낙서를 시작한다. 자리를 옮겨 옆 담벼락까지 낙서를 이어간 그는 범행이 끝난 뒤 휴대전화를 꺼내 인증사진을 찍는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경복궁 담벼락에 빨간색·파란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영추문의 좌측은 3.85m 구간, 우측은 2.4m 구간에 각각 스프레이 낙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물관 주변의 경우, 좌·우측을 합쳐 38.1m에 이르는 구간이 훼손돼 있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용의자 추적에 나선 한편 담벼락 복구 작업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 및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문화재청은 용의자가 잡히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복구 비용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2명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