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尹, 그래도 믿을 건 한동훈뿐?..용산 직할 총선개입 작심, 우리는 땡큐"[국민맞수]

유재광 2023. 12.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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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여권 낮은 지지율 尹이 문제인데..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움직임"
"尹, 믿을 만한 사람 몇 없는 듯..국힘 직할 체제 구축, 용산 의중 완벽 반영"
"尹 체제 문제 해결보다는 체제 더 공고화..국힘 입장에서는 심각한 딜레마"
김재섭 "비대위 성공 위해선 대통령 치받을 수 있는 강단 있는 위원장 와야"
"이명박 정권 때 박근혜 비대위 성공 모델..정권과 대립각, 파격 행보 보여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추대가 거론되는 가운데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한 딜레마일 것"이라며 "사실 저희는 한동훈 장관이 오면 땡큐다"라고 냉소했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17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지금 여당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결국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수직적 당정 관계다"라고 꼬집으며 이같이 냉소했습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의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게 핵심적인 문제인데"라며 "오히려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인사보다는 그 체제를 공고히 하는 인물"이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을 거듭 깎아내렸습니다.

이어 "결국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 개입해서 본인의 직할 체제를 더 굳건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박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속내를 추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권에 들어와서 만나게 된 그런 윤핵관들 말고 소위 말해 옛날부터 알았던 검사 출신 인사들 그런 사람들로 채워서 용산의 의중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믿을 만한 사람이 몇 없는 것 같거든요"라고 박 전 최고위원은 거듭 냉소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대통령이 지금 당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고 그 핵심은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어떤 집권 여당으로서 존중하기보다는 본인의 밑에 두고 용산 직할 체제를 소위 말해서 계속해서 굳건히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라는 게 박 전 최고위원의 냉소 섞인 비판입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이번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대통령실과 대통령을 치받을 수 있는 정도의 강단이 있는 비대위원장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머지 비대위원 구성에 있어서도 국민들이 예상하기 힘든 그런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예측이 거의 불가능했던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배치가 돼야 저는 지금 어려운 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 김재섭 위원장의 말입니다.

김재섭 위원장은 "여당 비대위가 성공했던 사례라고 하면 2012년에 이명박 정부 때 박근혜 비대위가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였다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에 보면 누가 뭐래도 차기 권력이라고 불렸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정부를 때로는 치받으면서 굉장히 또 날 선 소리, 비판 소리를 하면서 비대위원장이 됐다"고 정권과 각을 세울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 당시에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던 면면을 보게 되면 파격적인 인사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도 그 당시에 20대로서 영입이 됐던 인사였고, 김종인 위원장이 그 당시에도 또 비대위원으로 임명이 됐지 않았냐. 경제민주화를 보수 정당에서 간판으로 내거는 그런 파격적인 행보들을 보였다"며 파격 비대위를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일단 지금 국민의힘 자체가 뭔가 용산에 직접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능동적으로 끌어가기보다는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 인사를 기준 선상에 놓고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것만 보더라도 국민의힘이 변화와 혁신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대통령 심기 보좌에 좀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다"라고 거듭 냉소하며 꼬집었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또 대표직에서 사퇴했지만 총선 불출마엔 선을 긋고 있는 김기현 전 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은 결국 강제로 정계은퇴 당하기 싫다. 정계은퇴 당할 이유가 없다. 본인의 튼튼한 밥그릇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김기현 대표 사퇴와 비대위 전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 등 일련의 흐름을 싸잡아서 재차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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