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터줏대감’ 셀트리온헬스케어 거래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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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터줏대감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7년 7월 증시에 입성한 지 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합병 상장을 앞두고 18일 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23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2017년 7월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위(6조8754억원)에 오르며 축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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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지배구조·분식회계 논란
셀트리온과 합병으로 논란 해소
코스닥 터줏대감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7년 7월 증시에 입성한 지 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합병 상장을 앞두고 18일 거래가 정지된다. 그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감 몰아주기, 매출 부풀리기 등으로 각종 몸살을 앓으면서도 코스닥 시총 1위까지 오른 저력을 보였다.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 그룹 내 상장사 3사를 단계별로 합병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종 주가 7만5900원으로 마무리=이달 28일 셀트리온과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은 지난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5.60%(4500원) 내린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28일 합병해 내년 1월 12일 합병신주가 상장된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셀트리온 1대 셀트리온헬스케어 0.45다. 이 비율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이 셀트리온 주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23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합병을 완료하면 셀트리온의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입해 판매하는 중간 거래 절차를 없애고 매출원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모태...서정진 회장 애정 각별=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그룹의 모태이기도 하다. 서정진 회장은 대우그룹에서 퇴직한 1999년 12월 인천시 연수구청 한편에 마련된 벤처센터에서 설립한 ‘넥솔’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전신이다. 서 회장은 넥솔을 통해 경영컨설팅, 식품 수입, 장례업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댔지만 시행착오 끝에 바이오사업를 택했다. 바이오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그는 2002년 2월 미국 제넨텍의 바이오 자회사인 벡스젠과 기술제휴를 맺고 셀트리온을 창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창사 이래 첫 독자상장이라는 점에서도 서 회장의 애정이 각별했다. 상장부터 순탄치 않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자마자 회계 이슈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정밀감리가 필요하다는 금융감독원 진단에 상장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셀트리온 주가까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계약이행보증금 회계처리와 관련한 징계수위를 가장 낮은 ‘과실·주의’로 받으면서 기업공개(IPO)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상장 첫날부터 화려했다. 2017년 7월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위(6조8754억원)에 오르며 축포를 터트렸다. 2018년 2월 9일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3년 동안 줄곧 코스닥 시총 1위를 지켜왔다. 에코프로그룹주가 치고 올라오면서 1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도 늘 시달려왔다. 서정진 회장이 스스로를 “해외 시장에서 내 별명이 ‘공매도’일 정도로 공매도 투사가 됐다(2017년 9월 임시주총)”고 말할 정도였다.
▶증권가 ‘통합 셀트리온’에 시너지 기대=수많은 위기를 돌파해오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도 불거졌다. 셀트리온은 2010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판매법인으로 따로 두는 특이한 지배구조를 갖춘 탓에 일감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여 왔다. 통상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약품을 넘기는 순간 해당 거래는 셀트리온의 매출 실적으로 잡힌다. 같은 회사라면 생산 부서에서 유통 부서로 넘어갔을 뿐이지만 별개의 회사인 만큼 별도 매출로 집계됐는데 이 같은 행위가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재고자산의 가치 하락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도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증선위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셀트리온그룹에서 과대계상, 평가손실 미인식 등 회계기준 위반이 발생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거래구조가 단순해지면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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