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서승재, 올해의 선수 수상에 왕중왕전 제패 '화려한 피날레'

문대현 기자 2023. 12.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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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복식의 강자 서승재(26·삼성생명)가 왕중왕전 우승으로 올 한 해를 화려하게 마쳤다.

서승재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 남자복식 결승에서 강민혁과 함께 나서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2-0(21-17 22-20)으로 이겼다.

배드민턴계의 주목을 받은 서승재는 연말 BWF 2023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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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과 출전한 왕중왕전 남자복식서 우승
채유정과 호흡 맞춘 혼합복식서도 동메달 획득
서승재가 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4강 인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배드민턴 복식의 강자 서승재(26·삼성생명)가 왕중왕전 우승으로 올 한 해를 화려하게 마쳤다.

서승재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 남자복식 결승에서 강민혁과 함께 나서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2-0(21-17 22-20)으로 이겼다.

올해 세계선수권과 호주오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서승재-강민혁 조(6위)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톱 랭커를 격파하며 시즌 4승을 거뒀다. 또한 우승 상금 21만달러(약 2억7300만원)를 챙겼다.

이번 대회는 부문별 상위 랭커 8명(팀)만 나서는 '왕중왕전' 성격을 가졌는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며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아울러 서승재는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서승재는 주니어 시절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2013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2014년 대만 타이베이, 2015년 태국 방콕 등 아시아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물론 주니어 세계 선수권, 수디르만 컵, 유니버시아드, 아시아팀 선수권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입상했다.

군산동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14년 태극마크를 따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서승재는 복식 전문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그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서승재는 지난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혼합복식·남자복식)를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혼합복식 동메달을 땄다.

배드민턴계의 주목을 받은 서승재는 연말 BWF 2023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왕중왕전에 출전했고 그동안 쉽게 넘보지 못했던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며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서승재-강민혁 조가 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4강 인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23년을 화려하게 마친 서승재는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친 뒤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계산해봐야 하지만 현재 기량과 성적이라면 출전이 유력하다.

서승재는 2021년 도쿄 올림픽을 경험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채유정과 함께한 혼합 복식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최솔규(요넥스)와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조별리그 1승2패에 그치며 8강 토너먼트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경험을 쌓으며 성장을 거듭했기에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특히 세계선수권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다 왕중왕전에서 자신감을 쌓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체력과 기술력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올림픽을 목표로 재충전한다면 지금의 기세를 이을 수 있다.

서승재는 왕중왕전 우승 이후 "세계선수권 이후 성적이 저조했지만 다시 잘 준비했고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무엇보다 파트너인 (강)민혁이와 (채)유정누나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다시 내년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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