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미 “15개월 子 열경기로 심정지, 가루가 돼 떠나”

2023. 12. 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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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겸 배우 박보미가 지난 5월 아들을 떠나보낸 후 심경을 고백했다.

영상에서 박보미는 "아들 시몬이가 코로나19도 이겨냈을 정도로 건강했다"라고 떠올린 후 15개월 무렵 갑작스럽게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후 근처 소방서에서 응급조치를 했지만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았고 박보미는 남편과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시몬이가 죽은 거 같다"라며 울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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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

개그우먼 겸 배우 박보미가 지난 5월 아들을 떠나보낸 후 심경을 고백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는 '하나님께 죽음에 대해 묻다 배우 박보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박보미는 "아들 시몬이가 코로나19도 이겨냈을 정도로 건강했다"라고 떠올린 후 15개월 무렵 갑작스럽게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박보미는 "아이가 갑자기 새벽에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는데도 얼굴이 살짝 빨개서 병원에 데려갔다. 대기자가 23명이었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출장 중이어서 지인을 불러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는 박보미는 "아이가 경기 일으키더니 몸이 축 처졌다.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근처 소방서에서 응급조치를 했지만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았고 박보미는 남편과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시몬이가 죽은 거 같다"라며 울었다고.

박보미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는데 40분 후 의사 선생님이 나오더니 심장이 기적적으로 뛴다고 했다.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살려달라고 기도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가 장애를 가지게 될까 봐 걱정을 했다. 죄책감으로 병실 앞에서 엄청 울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후 시몬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고, 결국 병원에서 아이와의 이별을 결정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보미는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았지만 자고 있는 듯한 아이를 다시 못 보는 게 너무 슬펐다. 병원 원내목사님이 '시몬이 보내주자, 이미 천국에 갔다'라고 얘기해 주셨다. 그날 마음을 먹고 남편과 기도했고 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시몬이를 5월 21일 17시 17분에 하늘나라로 보내줬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집에 갔는데 시몬이 냄새가 계속 났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아이 냄새를 맡으며 계속 울었다. 통통했던 아이가 가루가 돼 떠났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다"라며 털어놨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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