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캐피탈…최태웅 감독, 고강도 변화 예고

문성대 기자 2023. 12. 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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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팀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0-3(24-26 17-25 16-25)으로 완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13점)와 허수봉(12점)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를 쉽게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 13-1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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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전서 졸전 끝에 세트스코어 0-3 완패
경기 후 프로 의식 결여된 선수들 강하게 질책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사진=한국배구연맹)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팀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0-3(24-26 17-25 16-25)으로 완패를 당했다.

3연승에 실패한 현대캐피탈(4승 12패·승점 15)은 6위에 머물렀다. 언제든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13점)와 허수봉(12점)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팀 공격성공률은 40%를 밑돌았다.

블로킹 수에서도 3-15로 열세를 보였다. 수비도 흔들렸고,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이 나와 자멸했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정규리그 1위 5번, 챔피언결정전 우승 4차례 우승을 차지한 배구 명가이다. 무려 12번이나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라 수많은 명승부를 벌여온 강팀이다.

지난 시즌 역시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결과는 하위권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과거의 명성이 무색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3-19로 앞서가며 손쉽게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대한항공 곽승석에게 일격을 허용한 후 한선수와 에스페호의 블로킹에 연이어 막혔다. 세터 김명관의 단조로운 토스에 허수봉과 아흐메드의 안일한 공격이 차단당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조직력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24-21에서도 임동혁에게 백어택을 허용한 후 한선수에게 통한의 블로킹을 내줬다. 곧바로 아흐메드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듀스를 허용했다. 이어 최민호와 아흐메드가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해 1세트를 어이없이 내줬다.

2세트를 쉽게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 13-1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수비가 흔들렸고, 공격은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기 일쑤였다. 전열이 흐트러진 현대캐피탈은 전력을 끝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최태웅 감독은 작전 타임 때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독려도 했지만 상대의 기세에 눌린 선수들은 살아나지 못했다.

최태웅 감독은 무기력하게 패한 경기를 보고 분노했다.

그는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프로 선수가 돼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지만 아직 선수들이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한 후 "우리 팀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한국 배구를 망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팀 성적의 반등을 위해 젊은 선수들의 마인드, 고강도 훈련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신 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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