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신혼부부 역대 최대…10쌍 중 3쌍은 '맞벌이·무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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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에 살고 있는 A(38)씨는 아내와 고심하다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
A씨는 "경제적인 부분도 크고, 아이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라는 생각에 출산을 꺼리게 됐다"면서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갖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이른바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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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에 살고 있는 A(38)씨는 아내와 고심하다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 주변에서 아이를 키우는 모습과 노후를 생각하면 아이를 하나쯤은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치열한 교육환경, 떨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높은 집값 등 출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회경제적 환경에 마음을 접은 것이다. A씨는 “경제적인 부분도 크고, 아이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라는 생각에 출산을 꺼리게 됐다”면서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갖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2015년에는 21만2733쌍으로 18.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외벌이·유자녀 부부(40만9014쌍·34.7%), 맞벌이·유자녀 부부(29만2826쌍·24.8%)보다 적었다. 딩크족 비중은 2018년 21.7%, 2020년 25.8%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녀를 가져도 출산 시기는 점점 늦춰지는 중이다. 결혼생활 기간별로 보면 결혼생활이 5년 이상일 때 첫째아를 낳은 비중이 2012년 5.3%였으나, 지난해 11.5%로 2배로 뛰었다. 결혼생활이 5년 미만인 신혼 때 자녀를 갖지 않은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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