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 신성장 전략 모색…친환경연료 투자 가속화

산업부, 제5차 '2023 석유 콘퍼런스' 개최
석유사업법 개정…국내 투자 가속화 기대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석유·해운 등 다양한 분야의 업계·학계 전문가와 국내외 친환경연료 정책 및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 석유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제5차 '2023 석유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4년 국제유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 두바이유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배럴 당 82.52 달러)인 배럴 당 83 달러로 전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OPEC+)의 유가 부양 의지와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 등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이날 첫 세션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석유관리원이 발표에 나섰다. 쉐브론, 엑슨모빌 등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이미 원유 정제공정을 일부 바이오원료 정제공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국내 정유사에서도 석유계 원료와 폐플라스틱열분해유 등 재활용원료를 혼합 정제하는 혼합 투입(Co-Processing)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HD현대중공업이 해운·항공 분야에 집중하여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와 메탄올 추진선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친환경연료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재생합성연료(E-Fuel)를 오랜기간 연구해 온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재생합성연료의 국내외 기술과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소개하며 현재 국내기술은 완성도 있는 수준으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결정만을 앞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도로·항공·해운을 망라한 전 수송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 속, 정유사들이 선제적으로 친환경연료 생산 실증,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 며 "정부도 '석유사업법령' 개정과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비율 상향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계속해서 힘을 보태, 업계의 친환경연료 투자를 가속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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