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BNK 주전의 힘, ‘4명 두 자릿수 득점 + 4어시스트 이상’
주전 선수들의 위력만큼은 누구보다 강한 BNK다.
부산 BNK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5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성적은 4승 9패가 됐다.
BNK는 지난 시즌 창단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초로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를 획득.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강력한 주전 라인업이 있었다. 주전 라인업의 중심을 잡은 선수는 김한별(178cm, F)였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평균 13.2점 8.9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거기에 안혜지(165cm, G)와 이소희(170cm, G)의 성장이 더해졌다. 안혜지는 평균 10.5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이소희는 평균 16.8점을 기록하며 득점왕 자리를 노렸다. 진안(183cm, C) 역시 평균 13.2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이는 벤치가 약했음에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이번 시즌 BNK의 벤치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팀의 식스맨이었던 김시온(174cm, G)이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했기 때문. 어린 선수들의 분전에도 여전히 BNK의 주전 라인업에 대한 의존도는 컸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쳤다. 진안이 평균 17.5점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소희와 안혜지의 야투 성공률은 30%대로 떨어졌다. 3점슛 성공률 역시 30%를 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김한별의 부상까지 겹쳤다. 그러자 BNK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특히 2라운드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5위로 처졌다. 3라운드에서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5연패에 빠지게 됐다.
승리가 간절했던 BNK는 3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을 홈에서 맞이했다. 지난 2라운드, BNK는 김한별이 빠진 상황에서 신한은행에 패했던 기억이 있다. (이는 신한은행의 시즌 유일한 승리다) 이를 만회해야 했던 BNK다. 김한별의 몸 상태까지 많이 올라온 상황.
선수단의 투지는 엄청났다. 경기 초반부터 안혜지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스피드를 살려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진안 역시 볼 없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빈약한 골밑 수비를 공략. 이는 효율적이었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했다.
김한별 역시 주전으로 나와 공격 리바운드, 세컨드 찬스 득점, 스크린, 패스 등으로 팀에 헌신했다. 이소희도 3점슛을 추가. 지난 시즌의 경기력을 재현한 BNK다. 그 결과, 25-15로 앞서나갈 수 있었다.
이후에도 주축 선수들은 제 역할을 다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은 득점을, 패스가 필요한 순간은 패스를 전달.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한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경기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승부가 확실히 결정 난 상황은 4쿼터였다. 승부처, 에이스들의 활약이 중요해진 시기였다. BNK의 에이스는 이소희였다. 4쿼터에만 혼자 14점을 기록.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혼자만의 능력으로 만든 득점이 아니었다. 김한별의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공간이 생기면 안혜지가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전달했다. 진안 역시 경기 막판 주어진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하며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소희는 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진안과 김한별은 각각 20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13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 더블에 성공. 포인트 가드 안혜지도 20점 8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지휘했다.
주축 4인방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4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다. 강력했던 주전 라인업의 모습을 재현한 BNK다. 이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며 다른 팀들과 승부차를 좁혀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