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 ‘명품시계 개인 직거래 사기 급증’에 주의 당부
최근 명품시계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사기 대상이 점점 개인 직거래 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명품시계거래 플랫폼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대표 지성식)은 개인직거래로 명품시계 구매 시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에 따르면 이들 범죄자들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3자 사기 등 각종 사기로 모은 불법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환금성이 좋은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것으로 자금세탁을 진행해 왔다. 최근 시계 판매 회사들의 판매 보안이 강화되면서 보이스피싱범들의 타겟이 개인 간 직거래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개인 간 시계 거래를 유도하여 불법자금을 세탁하거나 3자 사기의 형태를 통해 시계와 현금을 편취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직거래 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에 따르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불법자금 세탁으로써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시계거래 카페나 커뮤니티에 고가의 시계를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사람에게 접근하여 일반적인 직거래인 것처럼 만나 시계를 구매한 이후, 불법계좌에 들어있던 돈을 판매자에게 송금하는 형태로 시계를 구매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구매한 명품시계를 되팔아 현금화를 시키는 것으로 자금세탁을 진행하는데 명품시계는 환금성이 좋아 곧바로 현금화를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계 판매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본인의 계좌로 불법자금이 송금된 것이 확인되는 순간 은행계좌가 정지되고 시계 판매대금 또한 몇 개월 길게는 몇 년간 받지 못하는 사기를 당하게 되고, 민사 소송까지 진행해야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는 복잡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직접 거래를 하지 않고 가짜 구매대행 회사를 차린 후 고액의 급여를 준다고 속여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대거 모집한다. 이들은 실제 구매대행 알바인 것처럼 일주일 정도 교육을 시킨 이후에 알바를 이용해 개인 간 직거래를 시켜서 불법자금을 세탁하게 만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사를 폐업하고 다시 만드는 식으로 사기행각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심각한 형태로 보이스피싱 사기가 진화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개인 간 직거래 시, 시계를 확인하는 척 들고 튀는 일명 ‘들튀’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가품 시계를 진품으로 속여서 판매하는 사기 사건이 빈번했지만, 최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면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로 위장하여 시계 직거래 현장에서 해당 시계가 장물이라고 겁박하여 시계와 현금을 들고 달아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올해 9월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합동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설립이 되었지만, 보이스피싱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점점 진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은 안전한 명품시계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검거에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고 자사 유튜브를 통해 보이스피싱 관련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각종 보이스피싱의 사기유형과 피해 예방책을 알려주는 온라인 카페도 개설하는 등 보이스피싱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지성식 대표는 “우리 같은 전문 업체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고 엄청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하기란 쉽지 않다” 며 “고가의 시계 거래를 할 때는 개인 간 직거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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